사진=JTBC '뉴스룸' 방송 화면 캡처
사진=JTBC ‘뉴스룸’ 방송 화면 캡처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연극이 ‘가짜 연기’라는 발언을 두고 논란을 빚은 손석구가 그간의 상황을 밝히며 해프닝을 일단락했다.

지난 23일 JTBC ‘뉴스룸’에 손석구가 출연했다. 그는 이날 최근 얻고 있는 인기를 비롯해 공개를 앞둔 ‘D.P.’ 시즌2, 9년 만에 복귀한 ‘나무 위의 군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연극 ‘나무 위의 군대’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가짜 연기’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한 질문을 피할 수 없었다. 그 전 손석구는 “연기를 처음 시작했던 10여 년 전, 많은 노력을 하면서 정형화된 정답에 가까운 연기를 강요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은데, 당시 제 옹졸함과 고집 때문이었던 것 같다”며 “이걸 계기로 어렸을 때부터 나만의 색깔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는 원동력이 됐고, 지금도 작품 선택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사진=JTBC '뉴스룸' 방송 화면 캡처
사진=JTBC ‘뉴스룸’ 방송 화면 캡처

다만 손석구는 “하나만의 예시와 넌 뭐 이렇게 가짜 연기를 하냐는, 이런 평소 배우들과 이야기할 때 쉽게 내뱉는 미숙한 언어가 섞여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것 같다”며 “저도 반성하고, 선배님께 손 편지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다행히 선배님께서도 손 편지를 보신 뒤 제 마음을 알아주시고 답장해 주셨다. 곧 연극도 보러 오실 것”이라고 그간의 상황을 밝혔다.

또한 남명렬이 연기를 어떻게 볼 것 같냐는 물음에는 “저도 궁금하다. 좋고 나쁜 코멘트가 있을 수 있지만 제게는 자양분이 될 거고, 발전할 수 있는 물을 뿌려 주시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사진=손석구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사진=손석구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앞서 지난달 27일 손석구는 연극 복귀작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원래 연극만 하려 했지만 서른 살 초반에 매체 쪽으로 무대를 옮겼다. 연극 대본에서 사랑을 속삭이라고 하는데, 그럴 거면 마이크를 붙여주든지. 왜 가짜 연기를 시키는지 이해가 안 됐다”며 “9년 만에 돌아온 것도 (매체에서) 내가 한 연기 스타일이 연극에서도 되는지 실험해 보고 싶었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선배’ 남명렬이 SNS를 통해 작심 비판에 나섰다. 그는 손석구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첨부하며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이라며 “속삭이는 소리로 350석 정도를 채우는 배우가 여럿 있다. 350석 관객이 들을 수 있을 정도의 연기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연극 무대에서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둬야 할 거다. 나는 그냥 매체 연기가 잘 맞았다고 해라”라고 지적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남명렬의 SNS를 방문해 “평소 손석구를 안 좋게 봤으니 이런 발언을 한 게 아니냐. 관심도 없었으면 신경도 안 썼을 거다”라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는데, 남명렬은 “나는 손석구의 연기를 본 적도 없다. 여러 광고에 나오는 걸 보며 요즘 잘 나가는 배우라고 생각했던 게 전부”라며 “셰익스피어 시대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연기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라고 답하며 원글을 삭제한 바 있다.

해당 논란을 빚은 후 손석구는 지난 18일 넷플릭스 ‘D.P.’ 시즌2 제작발표회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발언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JTBC ‘뉴스룸’을 통해 그간의 상황을 전하며 직접 불길을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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