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호민. ⓒ곽혜미 기자
▲ 주호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웹툰작가 주호민이 자신의 아들 담당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해 갑론을박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방송가도 노심초사 논란을 주목하고 있다. 그가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에 그 여파가 미칠까 우려해서다.  

주호민은 27일 방송하는 SBS 예능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 출연한다. 해당 방송은 이미 녹화를 마친 상태고, 이날 방송만을 앞두고 있기에 난감한 상황이다. 이에 ‘꼬꼬무’ 측은 “시청자분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주호민은 오는 8월 4일 방송 예정이었던 tvN ‘라면꼰대 여름캠프'(이하 ‘라면꼰대’)에도 출연할 예정이었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주호민이 단 1회만 출연하지만, 현재 논란이 발생하고 있는만큼 프로그램 자체보다는 주호민의 출연 여부에 대한 시선이 더욱 쏠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tvN 측은 스포티비뉴스에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 현재 논의 중이고 정리가 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 티빙 오리지널 '만찢남' 주호민. 제공| 티빙
▲ 티빙 오리지널 ‘만찢남’ 주호민. 제공| 티빙

앞서 주호민은 지난해 9월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 A씨가 발달장애가 있는 자신의 아들을 학대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아동학대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주호민은 자신의 아들이 돌발 행동으로 인해 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되어 종일 특수 학급에서 교육을 받게 됐으나, 사건 당일부터 지속적으로 평소와 다른 매우 불안한 두려움을 표현하고 등교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등학교 2학년인 발달장애 아동 특성상 정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했고, 특수 학급에는 장애 아동만 수업을 받기에 상황을 전달받을 방법이 없어 아이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은 채로 등교시켰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호민은 녹음에 단순 훈육이라고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겼고, 주관이 아닌 객관적 관점에서 문제가 있는지 판단하고자 외부 자문을 구해 총 5명의 변호사 및 용인경찰서 아동 학대 담당관과 상담을 거쳤다고 했다. 이후 그는 학교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으나 정서적 아동 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해 교사를 교체하는 것은 어려우며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주호민의 해명에도 갑론을박은 이어지고 있다. 자폐아라는 이유로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성기를 노출한 학폭 행위를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았으면서, 교사가 훈육 과정에서 한 언행을 곧장 경찰에 신고한 대처가 아쉽다는 것이다. 주호민의 아들이 평소 아이들의 뺨을 때리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주호민에게 추가 해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과함께’ 원작자로 널리 알려진 웹툰 작가 겸 유튜버인 주호민은 티빙 ‘만찢남’, tvN ‘그림형제’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방송인으로 활동반경을 넓혔다. 이에 주호민이 출연을 앞두고 있던 예능에 그대로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린 것. ‘꼬꼬무’는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가운데, ‘라면꼰대’는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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