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둔 가운데,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최후의 승자가 누구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먼저 시작을 끊은 주자는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다. 지난 26일 개봉한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믿고 보는 배우 김혜수와 염정아 그리고 조인성, 고민시, 박정민 등이 출연했으며, ‘베테랑’ ‘모가디슈’로 사랑받은 류승완 감독의 조합으로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그 관심은 박스오피스에서 드러났다.

 여름 대작 ‘밀수’ ‘비공식작전’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줄줄이 개봉을 앞뒀다. 사진=NEW, ㈜쇼박스, 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여름 대작 ‘밀수’ ‘비공식작전’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줄줄이 개봉을 앞뒀다. 사진=NEW, ㈜쇼박스, 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영화 ‘밀수’는 4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누적 관객수 1,724,878명을 달성했다. 이로서 ‘밀수’는 올여름 첫 한국 영화 주자로서 관객들과 성공적인 출항에 성공하며, 일주일도 안된 시점에 200만 관객 돌파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 2일 개봉하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은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의 김성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또 연기력은 물론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하정우와 주지훈이 버디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초의 한국 외교관 납치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한국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현지 무장 세력에 의해 납치되는 1986년 레바논 베이루트를 배경으로 한 ‘비공식 작전’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유쾌하면서도 액션 가득한 볼거리를 담아냈다.

 여름 대작 ‘밀수’ ‘비공식작전’ 이 줄줄이 개봉을 앞뒀다. 사진=NEW, ㈜쇼박스
여름 대작 ‘밀수’ ‘비공식작전’ 이 줄줄이 개봉을 앞뒀다. 사진=NEW, ㈜쇼박스

1980년대 배경은 물론, 아슬아슬한 카체이싱으로 관객들의 짜릿한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같은 날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이 개봉한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 분)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 분)의 사투를 그린다.

한국 최초 달 탐사 소재 영화인 ‘더 문’은 쌍천만을 기록한 ‘신과 함께’ 김용화 감독이 약 280억 제작비를 사용했고, 시각특수효과(VFX)에만 61억원이 투입됐다고 알려진 대작이기에 볼거리가 풍성할 예정이다.

또한 말이 필요 없는 설경구와 미친 연기력을 뽐낸 도경수의 조합이 ‘더 문’의 흥미를 끌어모을 테지만, 한국에서 다소 흥행하지 못하는 SF 장르이기에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8월 9일 개봉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역시 믿고 보는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배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그리고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이 대재난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연기를 선보인다.

 여름 대작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줄줄이 개봉을 앞뒀다. 사진=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여름 대작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줄줄이 개봉을 앞뒀다. 사진=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서울이 폐허가 되고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에 생존자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김숭늉 작가의 웹툰 ‘유쾌한 왕따’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했으며, 이 영화 역시 220억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배우들의 연기와 CG가 강점이라고 자부한 ‘콘크리트 유토리아’가 마지막 주자로 나서 어떤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앤데믹으로 된 후, 올해 한국 영화 중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범죄도시3’ 하나 뿐이다. ‘교섭’, ‘드림’이 100만을 넘었지만 박스오피스 상위권은 대다수 외국 영화였다.

이 가운데, 대작 ‘밀수’ ‘비공식작전’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한국 영화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여름 화끈한 극장 대결에서 모두 웃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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