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도 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을 두고 일침을 가했다. 사진은 배우 이순재와 손석구. /사진=장동규 기자

원로배우 이순재가 손석구의 인터뷰에서 불거진 이른바 ‘가짜연기’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31일 제한 구독 미디어 롱블랙은 이순재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지난달까지 연극 ‘리어왕’ 무대에 오른 최고령 현역배우 이순재. 해당 인터뷰에서 이순재는 손석구의 가짜연기 발언을 두고 “최근 누가 ‘가짜 연기’라는 말로 논란이 됐다”며 “연기라는 게 원래 가짜다. 가짜를 진짜처럼 보이게 하는 게 연기”라고 지적했다.

앞서 연극 ‘나무 위의 군대’ 무대에 오르고 있는 손석구는 기자간담회에서의 ‘가짜 연기’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손석구는 매체 연기와 무대 연기의 차이에 대해 “차이가 없다. 내가 예전에 연극을 그만둔 이유가 무대에서 사랑을 속삭여야 하면 마이크를 붙여주던가 하면 되는데 속삭이면 안 되는 가짜 연기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 게 이해가 안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체에서 다시 연극을 하면서는 내 연기 스타일이 연극에서 가능한지 시험해보고 싶었다”며 “연극을 위해 연기 스타일을 바꾼다면 내가 연극을 하는 목적 중 하나를 배신하는 것이라 생각해 똑같이 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에 대선배인 배우 남명렬은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 부자가 된 사람, 든 사람, 난 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덧붙인다”며 “진심으로, 진짜 연기로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거다. 연극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 들이기를.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세가 어불성설”이라고 손석구를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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