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따스하고 강한 날에는 빨래가 보송보송하게 잘 마르고 입었을 때 기분도 좋지만, 습도가 높은 날에는 빨랫감이 잘 마르지도 않을뿐더러 입었을 때 물기가 남아있는 듯한 불쾌한 기분이 들고 꿉꿉한 냄새가 빨래에 남아있기도 한다. 보통 비가 오는 경우 습도가 높아지고는 하는데 여름철과 같이 장맛비가 며칠씩 오거나 기후 자체가 고온 다습한 경우에는 이와 같은 경우가 잦은 빈도로 발생하곤 한다.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빨래를 잘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건조기를 사용하는 방법
장마철이나 여름철에 빨래에서 쉰내가 나거나 꿉꿉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습도가 높기 때문이다. 실내에서 건조를 한다 하더라도 공기 중에 높아진 수분의 양 때문에 쉽게 건조가 되지 못하면서 이러한 일이 발생한다. 이런 경우 건조기를 사용하면 건조기에서 나오는 고온 건조한 열풍으로 빨래가 보송보송하게 말린다. 또한 건조되면서 먼지가 제거되는 효과까지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자연 건조하는 것보다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내 습도를 낮추는 방법
빨래에서 냄새가 나거나 덜 마른 느낌이 드는 것이 높은 습도 때문이라면 실내의 습도를 적정 습도로 낮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실제로 습도가 높게 되면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식중독의 위험도 있고 만성 질환자에게 컨디션 저하를 야기하는 등 많은 부작용을 불러일으킨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상의 이유를 위해서라도 실내의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컨이나 제습기를 이용하여 실내 습도를 낮추어 보자.
식초 넣어주기
식초의 아세트산은 박테리아와 곰팡이의 성장을 억제하여 부패를 막아준다. 또 얼룩이나 비누 찌꺼기, 광물 침전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며 탈취제 역할을 하여 불쾌한 냄새를 중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 여러 청소 대체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세탁의 과정 중 마지막 헹굼을 할 때 식초를 소량씩 넣어주면 불쾌한 냄새도 잡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빨랫감을 부드럽게 해주며 세균 억제도 막아준다.
삶기
우리가 자주 사용하고 우리의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게 되는 속옷이나 수건 등은 삶아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삶게 되면 높은 고온에서 박테리아가 사멸하면서 빨랫감에 세균 번식이 억제되어 꿉꿉한 냄새가 나는 것을 방지해주며 직접적으로 닿는 피부에도 안전하다. 빨래를 삶을 때 세제를 일정량 함께 넣으면 표백 효과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뜨거운 물로 삶을 때 옷감이 변질될 수 있는 빨랫감은 조심해야 한다.
보일러 틀기
더운 여름철에 보일러를 튼다니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습도가 높은 날씨에서 보일러를 틀게 되면 보일러의 열기로 인해 습도가 낮아진다. 따라서 높은 습도로 인해 빨랫감이 잘 마르지 않고 꿉꿉한 냄새가 날 때에는 보일러를 트는 것 또한 하나의 방법이다. 보일러의 높은 온도 때문에 힘들다면 방 하나를 지정해두고 그 방에만 보일러를 튼 후 거기서만 빨래를 말리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습도가 낮아지고 온도가 올라가 꿉꿉하지 않게 잘 건조된 빨래를 만날 수 있다.
선풍기 틀기
건조기나 제습기 등이 없거나 여름철에 보일러를 돌리기가 부담스럽다면 선풍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빨랫감을 실내 건조대에 잘 널어놓은 후 선풍기를 틀어 말려주면 선풍기에서 나오는 시원한 바람으로 인해 빨랫감이 잘 마르게 된다. 높은 습도에도 불구하고 선풍기 바람으로 인해 빨랫감 구석구석까지 잘 건조가 되면 빨래에서 꿉꿉한 냄새가 날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다리미
습도가 높은 날씨에는 고온에도 불구하고 빨래가 잘 마르지 않거나 오랜 시간 건조를 시키더라도 습도 때문에 덜 마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수분으로 인하여 쉰내가 나기 마련이다. 이럴 때 제시간까지 건조가 되지 않으면 크게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 다리미를 사용한다면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빨랫감을 건조할 수 있으며 다리미의 고온으로 인해 빨래가 덜 마른 느낌을 받을 일이 없다. 또한 다리미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다.
젖은 빨래감은 건조 후 넣기
어차피 세탁을 하게 되면 물에 젖게 되는데 굳이 건조 후 세탁을 해야 하나 생각할 수도 있으나 젖은 빨랫감을 건조하지 않고 세탁기에 넣어버리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세균 번식이 쉬워지고 그로 인해 쉰내가 날 확률이 더욱더 높아진다. 또한 세탁하기 전에 빨랫감이 쌓이는 과정에서도 젖은 상태의 빨랫감들이 겹쳐지게 되면 쉰내가 나기 쉽고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꼭 젖은 빨랫감은 건조 후에 세탁하는 것이 좋다.
섬유 유연제 사용하기
빨랫감에서 나는 꿉꿉한 냄새가 싫다면 세탁을 할 때 섬유 유연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세탁의 마지막 헹굼에서 섬유 유연제를 넣어 세탁하게 되면 빨랫감을 부드럽게 해줄 뿐 아니라 오래도록 좋은 향기가 나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섬유 유연제의 기능과 향취가 다양해서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하나의 장점이다.
빨랫감 빨리 널기
세탁할 때 식초나 섬유 유연제를 넣거나 삶는다 하더라도 세탁이 끝난 빨랫감을 빨리 건조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젖은 상태로 빨랫감들이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겹쳐져 쌓여있게 되면 쉰내가 나기 시작하고 빨랫감이 꿉꿉해지기 때문이다. 쉰내가 나기 시작한 빨랫감은 아무리 건조를 잘하더라도 그 냄새를 없애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장마철이나 여름철처럼 습도가 높은 날씨에는 세탁이 끝난 빨래를 빨리 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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