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이루기 힘든 늦더위에 힘이 든다면, 몸을 식히기 위해 밤 시간대의 활동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그렇다고 무작정 밤거리를 헤매는 건 추천할 수 없다. 그보다는 많은 이들이 모여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축제’에 참가해 보는 건 어떨까. 긴 여름밤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꾸려진, 그리고 야간에도 참가할 수 있는 축제가 각 지역에서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지금부터는 늦더위를 날려줄 야간축제들을 모아서 살펴보고자 한다.

대구 치맥 페스티벌

 

대구에서는 매년 치킨과 맥주를 주제로 삼은 ‘치맥 축제’가 여름마다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8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5일 동안 치맥 페스티벌이 치러진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맛있는 치킨과 시원한 맥주를 마음껏 즐길 수 있으며, 가수들의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대부분 참여해, 다양한 치킨을 한자리에서 골고루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할 수 있다. 축제 기간 중, 밤 9시 9분에는 모두 함꼐 건배를 외치는 치맥 99 건배 타임 이벤트도 진행된다.

제주민속촌 귀몽

 

제주민속촌은 오는 11월 5일까지 야간개장을 진행한다. 제주 지박령들과 만나는 오싹한 공포체험, 형형색색 펼쳐지는 미디어아트, 공포 콘셉트의 유니크한 야시장에서 즐기는 먹거리와 플리마켓 등을 킬러 콘텐츠로 내세우고 있다. 음악이 나오면 흩어져 있던 댄서들이 모여 함께 춤을 추는 플래시몹 공연은 제주민속촌 야강개장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로 꼽힌다. 귀몽은 설문대가 주최하고 제주민속촌이 후원한다.

한국민속촌 조선살인수사

 

한국민속촌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살인사건을 추리하는 신규 콘텐츠 ‘조선살인수사’가 오픈했다. 조선시대 살인사건을 주제로 관람객이 암행어사가 돼, 사또가 풀지 못한 살인 사건의 살해 방법을 찾아 범인을 추리할 수 있다. 수사에 성공할 경우, 암행어사의 상징인 마패 키링을 리워드로 받을 수 있다. 한국민속촌의 조선살인수사는 오는 11월 12일까지 금, 토, 일 및 공휴일에 진행된다.

한국민속촌 살귀옥

 

한국민손촌에서는 조선살인사건뿐 아니라 국내 최장 야외코스 공포체험 귀굴의 세 번째 이야기 ‘살귀옥’을 즐길 수도 있다. 이곳의 체험코스는 총 8개로 나뉘며, 체험 진행에는 약 15분이 소요된다. 약 400m의 국내 최장 야외코스에는 덫을 놓아 사람을 사냥하는 등의 기괴한 공간 연출이 적용돼, 무언가 나타날 것 같은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살귀옥의 공포체험은 다소 수위가 높아 만 13세 이상부터 체험할 수 있다. 오는 11월 12일까지 진행된다.

국립세종수목원 야간개장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국립세종수목원이 9월 23일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에 야간개장을 한다고 밝혔다. 평상시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는 수목원은 야간개장 기간 동안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30분까지 관람시간을 연장해 운영한다. 야간개장 시 관람할 수 있는 구역은 사계절전시온실과 축제마당 및 한국전통정원 일원이다. 수목원 전체 중 일부는 관람이 제한되며, 오후 5시 이후 입장객에는 입장료 50% 할인이 적용된다.

전주한옥마을 왕과의 산책

 

전북 전주한옥마을의 대표적인 야간 관광 콘텐츠로는 ‘왕과의 산책’이 꼽힌다. 전주시는 오는 10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한옥마을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야간 프로그램 ‘왕과의 산책’을 선보이고 있다. 2018년 첫선을 보인 왕과의 산책은 전주한옥마을의 고즈넉한 야간 풍경을 만끽하며 역사 문화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경기전 야간 상설 프로그램이다.

인천개항장 문화재 야행

 

인천에서는 개항장 문화지구 일원의 다양한 역사, 문화 유산과 콘텐츠 등을 활용해 진행되는 인천의 대표 야간 체험형 축제 ‘문화재 야행’이 치러지고 있다. 인천개항장은 문화재가 주는 독특한 분위기로, 낯설지만 새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문화재 야행은 인천시 중구와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가 주관하며 인천시가 후원한다. 문화재 미디어 아트, 개항장 단막극, 문화재 야간 개방, 무형 문화재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이곳에서 즐길 수 있다.

창덕궁 달빛기행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창덕궁관리소, 한국문화재재단은 ‘창덕궁 달빛기행’을 추진하고 있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인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고품격 궁궐 문화 행사다. 은은한 달빛 아래 길을 밝히는 청사초롱을 들고 창덕궁 후원을 거닐며 고궁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는 고궁의 대표 야간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시작된 지 14년째인 행사로, 하루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돼 있다는 점에 주의를 요한다.

공주 문화재 야행

 

공주 문화재 야행은 야간 문화재 체험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행사다. 9월 8일부터 10일까지 치러지는 이 행사는 공주 제민천 일원에서 진행된다. 1890년대 동학농민운동부터 1940년대 충남도청 이전까지의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총 19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선보이는 행사다. 야행 기간 중에는 공주기독교박물관, 공주역사영상관 등 문화재가 야간 개방되고,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충북 단양군은 오는 10월 29일까지 매주 금, 토, 일 동안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만천하스카이워크’의 야간 운영을 실시한다.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는 만학천봉 전망대에 드넓게 펼쳐진 단양소백산과 단양강이 어우러진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5년 연속 한국 관광 100선으로 선정된 단양의 관광 랜드마크다. 야간 개장을 통해 단양강 잔도, 상진리 수변 등 아름다운 단양의 야경을 감상해 보는 건 어떨까.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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