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진항_마라도가파도선착장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최남단해안로 120 모슬포항 여객선대합실

마라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600

대한민국최남단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운진항 마라도 가파도 선착장을 출발해 제주도 바다의 푸르름을 건너 도착한 마라도 선착장.

국내 섬여행을 다니며 지금까지 딱 두 번 와봤던 곳으로 서해 오지의 섬처럼 접근이 쉽지 않다. 꽤 오래전 마라도에 들렀을 때 짜장면을 먹으며 주인장께 캠핑에 관해 여쭤보니 원래는 안 되지만 민막에 온 손님이라고 하며 해보라고 그러시긴 했는데 결국은 못했다. 해안절벽 아래로는 해식동굴인지, 의도적인 동굴인지 모를 구멍이 크게 뚫려 있지만 완전한 해식동굴로 이어지는 건 아닌 듯하다.

국내 섬여행 _ 뚜벅이 여행 제주도 바다 제주도 마라도 여행 영상 2분 13초.

https://tv.naver.com/v/39037364

마라도 선착장에 올라 넓게 펼쳐진 잔디밭 위로 오르면 오른쪽 끝에 연두색으로 칠해진 헬리포트, 걷는 사람들, 바다와 바람이 보인다. 이번 제주도 마라도 여행은 애당초부터 무언가 탈것을 고민하지 않았다. 제주도 여행의 일부 지역처럼 뚜벅이 여행을 하기로 마음먹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아마도 무덤일 것이다.

제주도 바다를 바라보며 자리한 위치, 풍경이 참 좋은데 태풍이라던가 심한 비바람이 불 때면 쓸쓸할지도.

여유롭고 한적하게 걷는 이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다.

하지만 쿠니는 마라도 전체를 돌아보려 하기에 조금 잰 걸음으로 위치를 이동시킨다.

뚜벅이 여행을 하면서도 볼 건 다 보고 싶어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어르신의 모습에서 느긋함이 보이니 그러한 느낌도 연륜이려나 싶다.

하지만 뚜벅이 여행을 온 사람이 굳이 자전거를 대여? 그건 아닌 거 같고 자전거 탈 사람, 걸을 사람 각자 알아서.

그런 마음인데 자꾸 힐끔힐끔.

아무래도 제주도 바다를 배경으로 하고 잔디밭을 달리는 자전거의 모습이 멋스러웠던 게다.

전에 와봤던 제주도 마라도 여행의 기억을 떠올려 보면 그다지 변한 것이 없어 보인다.

섬이기에 개발에 제한이 큰 것인지 섬이라서 개발이 여의치 않은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그저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의 동네라는 것이 지루하기도 하고 좋기도 하다.

뚜벅이 여행자에게 가장 힘든 건 뜨거운 태양일까? 쏟아지는 빗줄기일까?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건 겨울 똥바람.

이건 연지일지도 모르겠다.

국내 섬여행을 다니며 다른 곳에서 봤다면 특이하단 생각을 안 했을 텐데 자그마한 마라도 잔디밭 중간에 떠억허니 놓인 작은 못이기에 꽤나 특이해 보인다.

이곳은 전망대이자 휴게공간.

기운차고 용기 있게 활동함을 의미하는 굴자 웅비(雄飛)가 적혀 있고 측면에는 4대 덕목으로 지례덕충(智禮德忠)을 적어 놓은 통일기원비. 이는 1995년 4월 해군 9506부대가 광복 50주년을 기념하고 안보의식 고취와 민족통일을 염원하며 세웠다고 한다.

비 건립 당시 제주도 내 자연보호회와 재야단체는 “한 번 기념비를 세우기 시작하면 마라도가 온통 기념비로 가득할 거다.”라며 반대했었지만 결국은 이렇게 세워졌다.

시원한 그늘이 아닌 휴게 장소인 파고라가 놓여 있는데 그 분위기가 좋다. 잠깐 엉덩이를 붙이고 사람들과 함께 제주도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한다.

국내 섬여행 장소 중 지금 뚜벅이 여행 중임을 철저하게 느끼면서도 섬이라는 사실을 절절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은 걷는 내내 함께 걷고 있는 제주도 바다가 시야를 벗어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다 문득 제주도 바다가 보이지 않는 곳.

바로 그곳이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상업 시설이 있는 곳.

그 유명한 마라도 짜장면을 파는 곳이다.

국토 최남단 마라도 초아의 봉사비.

국제로터리클럽이란 곳에서 전국 곳곳에 세우고 있는 비인데 말로만 듣던 로터리클럽이 뭔가 싶어 찾아보니 세계 각지의 실업 직업인들이 모여 만든 국제 연합단체(Rotary International)로 스스로 인도적인 봉사에 이바지하고 직업에 있어 높은 도덕적 수준을 지킬 것을 장려하며 세계적인 친선과 평화의 확립에 이바지할 것을 목적으로 하는 순수 민간단체라고 한다.

정말 좋은 뜻 존경할 만한 의지의 활동 단체인 건 알겠는데 왜 기념비나 비석을 여기저기 만들고 있는 거지?

이곳이 마라도의 명동.

마라도의 강남역이다.

이 예쁘고 예쁜 공간은 가파 초등학교 마라 분교장.

하지만 현재는 폐쇄되어 있으며

이용을 금지한다고 적혀 있다.

마라도는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섬 맞다.

이제 막 식은 용암덩이처럼 보이는 현실감.

해안절벽 아래서 낚시 삼매경에 빠진 할아버지.

“뭐 좀 잡으셨어요라고 했더니 “

“이제 앉았어!”라고 하신다.

제주도 바다가 원래 맑고 투명하고 예쁜 거 알고 있었지만,

물빛이 예사롭지 않다.

마치 저 아래 보석이 빛을 반사하고 있는 듯.

마라도 국내 섬여행.

제주도 바다 건너 짧은 시간이면 오는 곳인데

기록을 찾아보니 11년 전 처음 왔었고

11년이 지나 두 번째 방문이다.

어이~ 자제는 이름이 뭔가?

기원정사.

마라도에서 만난 첫 번째 종교시설물.

마라도에는 3대 종교인 불교, 개신교, 천주교가 모두 있다.

그중에서 불교의 부지가 가장 큰 듯.

대웅전 외 그럴듯하게 보이는 전각은 없지만 분명 어딘가에 산신각이나 삼성각 정도는 있지 싶다.

건물이 너무 예뻐 촬영을 하고 보니 폐가처럼 된 곳이다.

태풍 피해를 입고 수리 이전의 상황인지

어떠한 연유로 이용을 않는 곳인지 모르겠다.

그냥 멀리서 보기엔 참 예쁜데.

그리고 그 앞쪽으로 마라와플이란 건물도 있는데

커피숍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문을 닫았다.

내가 너무 일찍 가서 문 열기 전인 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그랬다.

그리고 양쪽으로 파고라를 거느린 이 건물들은 공공시설물로 왼쪽은 해양경찰 건물 오른쪽은 마라도 관광 쉼터.

이곳은 대한민국 최남단 비.

11년 전에 왔다가 남긴 글을 보니 난 최남단비를 인정하지 않았었고 한중 조업 협정도 인정하지 않으며 이어도가 우리나라 최남단으로 배타적 경제수역을 재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당시만 해도 피가 뜨거웠던가 보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제주도 마라도 여행.

뚜벅이 여행 장소로 추천드릴만 하다.

아니 추천하고 싶다.

걷기 좋은 길이기도 하고 볼 것도,

느낄 것도 많은 곳이다.

제주도 바다를 배경으로 한 목장이라 해도 될까?

저 앞의 건물은?

너무 예쁜 이 건물은 성당 건물.

제주도 마라도 여행을 왔다면

이곳 성당 앞에서의 기념촬영은 필수다.

피사체가 너무 예쁘게 나오는 곳이다.

신자가 아니라면 굳이 들어갈 필요가 없겠으나

신자라면 잠시 두 손 모아 기도를 드려보는 것도 좋겠다.

이곳은 제주해양수산 관리단 마라도 항로표지 관리소(馬羅島航路標識管理所)라고 부르는데 우리들은 그냥 ‘마라도 등대’라고 부르면 된다. 세계 각국의 바다지도인 해도(海圖)에 제주도는 표기되어 있지 않을 수 있어도 마라도 등대는 표기되어 있다고 하니 상당히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아래는 이어도 종합해양과학 기지 모형.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149km 떨어져 있는 이어도는 수중 암초로 국내 해양학계에서의 공식 명칭은 ‘파랑도’라고도 부르며 2003년에 해양기지를 건설하였으며 현재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다. 이어도는 평균 수심 50m이므로 해발로 이야기하면 -50m인 셈이다.

남북으로 1.8km, 동서로 1.4km 면적이고 4개의 봉우리를 가지고 있는 수중 섬이다.

이외 세계 각지의 등대 모형을 구경할 수 있고 등대 스탬프 투어 스탬프가 들어 있는 장소.

뚜벅이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속속들이 아주 자세하게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는 것. 그래서 걸으며 여행하는 경우 기억에 가장 많이 남게 된다.

헛! 벌써 끝자락이다.

제주도 마라도 여행을 세세히 했다고 자부하지만 1시간도 걸리지 않는 아주 작은 섬임을 다시 느끼게 된다.

국내 섬여행을 다니며 작정을 하고 뚜벅이 여행을 했던 곳 중에서는 가장 짧은 시간에 일주를 한 셈.

벌써부터 제주도로 넘어가려는 사람들의 모습이 줄로서 표현되고 있다.

드디어 들어왔다.

운진항 마라도 가파도 선착장을 출발해 여기 마라도 선착장에 정박한 알록달록 예쁜 배.

이 배가 마라도 배편의 유일한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빠르고 청결하고 안정감이 있어 좋다.

언제일지 모를 제주도 마라도 여행.

2023년 올해가 가기 전에 한 번쯤은 더 와볼까 생각하지만 아마도 그땐 가파도를 함께 다녀가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번에도 그러했든 다음 방문 때에도 가파도에서 캠핑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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