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치기해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224-33

제주동쪽 가볼만한곳 성산일출봉 뷰 제주 광치기 해변 영상 2분 12초.

https://tv.naver.com/v/38998301

제주동쪽 가볼 만한 곳을 이야기하면 곧바로 나오는 곳이 아마도 성산일출봉(城山日出峰)이지 않을까 싶다.

천연기념물이자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 보호받고 있으며, 해발 182m의 정상까지 매표소에서 약 30분 정도면 오를 수 있고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영주 10경의 하나로 손꼽힐 만큼 아름다운 풍경이기에 많은 이들이 해돋이를 보기 위해 오른다.

참고, 영주(瀛州)란 ‘탐라’와 마찬가지로 제주의 또 다른 이름이며 성산일출봉 일출을 포함해, 조천관, 별방소, 서귀포, 백록담, 영곡, 천지연, 산방, 명월소, 취병담이었다고 한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성산일출봉을 만나려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거나 오조포구 또는 제주 광치기 해변에서 어느 정도 가능한데 아래 사진처럼 잔디밭 위로 솟은 성산일출봉 전경을 볼 수 있는 곳 역시 여기임을 아는 분들이 많지 않다. 아마도 파도 소리와 함께 우뚝 솟은 봉우리의 자태에 시선을 빼앗기기 때문일 거다.

제주 광치기 해변은 성산일출봉과 함께 일출을 촬영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언젠가 이틀 연속 시도했다가 실패만 하고 돌아섰던 기억 이후 재시도를 해본 기억이 없다. 그래서 어느 위치가 일출 포인트인지도 모른다.

그저 그렇다 하니 그런가 보다 하는 정도.

이곳은 제주 광치기 해변 주차장.

그리 넓다 할 수 있는 곳은 아닌데도 매번 주차할 곳이 없어 곤란했던 적은 없었다.

아마도 회전율이 높은 탓?

쿠니가 생각하는 광치기 해변은

제주동쪽 가볼 만한 곳 중에서

주차장 여유가 있는 곳 중 하나이고

언제나 만족스러운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다.

오늘은 거센 바람과 포말과 짙은 구름이 특징인 날이다.

바람이 불든 말든 이곳을 찾는 분들의 발길은 끊임이 없고 모두 즐거운 모습이니 보기에 참 좋다.

성산일출봉 아래로 밀려드는 파도가 꽤나 거칠다.

하지만 해변으로 밀려드는 파도는 해변에 넓게 깔린 바위(?)를 타고 오르다 기력을 잃고 얌전해진다.

잠시 뒤로 물러서서 주차장 진입로 방향의 하늘을 보니 짙푸른 하늘이 구름 사이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반대편인 바닷가 방향으로는

짙은 구름이 물러날 기세가 없다.

힘차게 몰아치는 바람은 제주 광치기 해변의 풀잎을 한 방향으로 몰아쳤다가 다시 일으켜 세워 마구 흔들어댄다.

초지 한편으로 넓게 포진하고 있는 이 꽃의 이름이 순비기나무 꽃이란다. 쿠니는 본래 식물에 대한 무식쟁이라 알지 못하는 내용이었고 궁금해서 네이버 렌즈로 들여다봤더니 그렇다고 한다.

나뭇잎, 꽃 모두 딱인데 내가 광치기에서 본 순비기나무는 바닥에 쫘악 깔려있어 전혀 나무란 느낌이 아니었다.

초지 위로는 길이 나 있다.

제주 올레길 1코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길 위에 자신의 몸무게를 실어 두고 갔을까? 올레길 이전에는 없었을까?

개인적으로 이 길을 겨울에 좋아하기에 제주동쪽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하는 편인데 겨울에 이곳을 추천하면 대부분 별로라고 한다. 아마도 각자의 느낌이 다르기 때문일 게다. 쿠니는 바람 심한 겨울날 사람 없는 해변가를 성산일출봉을 바라보며 걷는 느낌을 좋아한다. 단적으로 표현하기 오묘한 느낌이 있다.

성산일출봉으로 이어지고 있는 제주 올레길 1코스는 푸른 하늘을 찾아 바람을 뚫고 걸어가는 순례자의 느낌으로 길고도 길게 이어지고 있다.

아~

푸른 하늘이 보이네!

심술궂게 회색의 구름으로 덮여 있더니 그 잠깐 새 이런 변화를 보이고 있다니, 제주의 기후는 정말 변화무쌍하구나!

하늘 일부만 보면 가을 하늘이 부럽지 않을 청명함을 보이고 있다.

봉우리 위로는 아직 구름이 짙지만 푸른 하늘과 제주 광치기 해변의 초록 바위, 파도와 어울려 휘몰아치는 바람마저도 신비롭게 보인다. 역시 광치기 해변이 성산일출봉 뷰 맛집이라 불리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내가 이곳을 제주동쪽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하는 데 있어 바로 이런 장면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 감정의 그릇이 비좁은 탓인지 이런 장면 한 컷으로 만족스러움이 채워져 버린다.

제주 광치기 해변 앞의 초록 바위는 이끼가 끼어 있는 건데 이곳에 오를 때 매우 조심해야 한다.

상당히 미끄러워 자칫 크게 다칠 수 있다.

해변가를 거닐다 보면 틈에 숨어 눈치를 보는 게와 만날 수 있다.

잘 숨어 있다가도 들켰다 싶으면 정신없이 달아나는 모습이 귀엽다.

잠시만 관찰하면 틀림없이 만나게 되는데 겨울철엔 어떠한지 모르겠다. 어쨌든 따뜻한 계절에는 매번 게와 미팅을 하고 왔으며 이런 장면 역시 이곳을 제주동쪽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구름이 다시 몰려오나 싶었는데 푸른 하늘이 사라지진 않았고 기온이 점점 올라가는 것을 보니 이제 구름의 두께도 상당히 얇아진 느낌이다.

제주 광치기 해변의 모래는 노랗거나 하얗지 않고 갈색과 검은색이 섞여 짙은 갈색으로 보인다.

이런 모래를 무어라 부르는진 모르겠고 그냥 특이하다.

입자도 보통의 모래보다 훨씬 굵다.

봉우리 방향의 하늘이 상당히 맑아졌다.

이제 푸른 하늘에 구름이 어울려 보일 정도로 구름이 옅어졌다. 확실히 이게 더 예쁘고 멋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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