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포르투갈로 떠나는 사람들이 반길만한 소식이 있다. 포르투갈 국영 철도회사가 단돈 7만 원에 한 달간 무제한으로 포르투갈 전국의 기차를 탈 수 있는 레일 패스를 출시한다.

해질 무렵 포르투갈 리스본 풍경/사진=언스플래쉬
해질 무렵 포르투갈 리스본 풍경/사진=언스플래쉬

지난 15일 타임아웃(Timeout) 등 외신은 포르투갈 국영 철도회사 포르투갈 철도(Comboios de Portugal)가 새롭게 선보이는 레일 패스에 대해 보도했다. 내셔널 레일 패스(National Rail Pass)라는 이름의 해당 상품은 구매 후 한 달 동안 포르투갈 전국의 기차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49유로(73000)다.
 
다음 달 21일부터 전국 포르투갈 철도 매표소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구매에 앞서 포르투갈 철도 회원 카드를 만들어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한 뒤 현지 매표소에 여권 등 신분증과 사진을 가져가면 된다. 포르투갈 국민은 물론 외국인 여행자도 신청할 수 있으며 발급에는 6유로(약 8700원)의 비용이 든다.

포르투갈 포르투의 상벤투 역/사진=언스플래쉬
포르투갈 포르투의 상벤투 역/사진=언스플래쉬

내셔널 레일 패스 이용 시 몇 가지 유의 사항이 있다. 우선 주요 도시의 전철, 푸니쿨라, 버스 등 일반 열차를 제외한 대중교통은 적용 대상이 아니다. 또 일반 열차라도 포르투갈 전국에서 딱 두 곳, 알렌테조 해안(Alentejo Litoral)과 코임브라(Coimbra) 일대에선 사용할 수 없다.

포르투갈 코임브라/사진=언스플래쉬
포르투갈 코임브라/사진=언스플래쉬

최근 유럽 곳곳에서는 철도를 포함해 관광객들이 다양한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는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5월 독일에서 출시한 도이칠란트티켓(Deutschlandticket)이다.
 
도이칠란트티켓은 일반 열차에 더해 지하철, 트램, 버스를 포함한 독일 전국의 모든 대중교통을 한 달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가격은 내셔널 레일 패스와 같은 49유로로, 출시 100일 만에 1100만 명 이상이 구매하는 등 독일 국내외를 막론하고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글=강유진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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