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지금 먹는 제철 식재료들은 더위에 지쳤던 원기를 회복하고 다시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음식들이다. 9월이 수확의 계절인만큼 입이 즐거운 식품들도 많다.

더위에 지쳤다면…기력회복에 좋은 조기

조기는 9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제철을 맞이한다. 조기라는 이름이 ‘기운을 북돋아준다(助氣)’는 뜻에서 유래했을 정도로 기력회복에 좋은 식재료다.

보구치, 부세 등 10여 종의 조기 종류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노란빛의 참조기다. 참조기를 통째로 소금에 절인 후 바닷 바람에 말리면 그것이 굴비다.

조기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면역력 향상과 기력회복에 도움이 된다. 국립수산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조기는 고단백·저지방 생선으로, 조기 100g당 단백질은 17.1g, 지방은 0.9g 이며, 열량은 82㎉이다. 특히 아르기닌, 류신, 라이신 등의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아르기닌 1163㎎, 류신 1625㎎, 라이신 1780㎎이 함유돼있다. 아르기닌은 피로해소와 활력을 돋우는 효과가, 류신은 근육의 합성과 피로회복 작용을 한다. 라이신은 칼슘 흡수를 돕는다.

조기는 구이 뿐 아니라 매운탕 또는 맑은 장국에 넣고 끓여 먹어도 좋다. 특히 조기는 시원한 무와 궁합이 좋다. 가을에 가장 달큰하고 시원한 가을무를 넣고 조기 조림이나 매운탕을 만들면 식감이나 감칠맛이 더욱 살아난다.

표고버섯, 돼지고기와 함께 먹어요

표고버섯도 저칼로리이면서 기력을 회복하는 데 좋은 제철 식재료다. 비타민류로는 비타민 B1과 B2 함량이 높으며, 필수 아미노산도 들어있다.

가을철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을 준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표고버섯에는 베타글루칸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이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작용을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도 좋다. 2007년 미국심장학회는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낮추는 10대 음식 중 1위로 표고버섯을 꼽았다. 그래서 표고버섯은 기름이 많은 튀김류나 육류와 함께 먹으면 좋은 식재료다. 조기가 가을무와 궁합을 자랑한다면 표고버섯은 돼지고기와 잘 어울린다. 돼지고기로 인한 체내 콜레스레롤 수치를 낮추면서 감칠맛도 더해준다.

구입한 표고버섯은 물에 씻지 않은 채 보관한다. 먼저 불순물을 가볍게 털어낸 뒤 마른 행주로 표면을 닦아 랩으로 싸서 냉장고에 두면 7일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건표고버섯의 경우 냉동실에서 더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 건 표고버섯을 물에 불릴 때는 설탕을 살짝 넣으면 빨리 불릴 수 있고 감칠맛 성분도 줄어들지 않는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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