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은 잠복기가 5~15일로 대부분 증상이없거나,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올해 일본뇌염주의보 발령(3월23일) 및 경보발령(7월27일) 이후 첫 일본뇌염 의사환자(추정진단)가 확인됨에 따라 모기물림 예방수칙 준수 및 예방접종 대상자의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올해 첫 환자 발생은 예년과 비슷한 시기로 보고되었다.

첫 환자는 강원도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으로 발열, 의식불명 등 증상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본뇌염 예방접종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청의 검사를 통해 급성기 상태의 뇌척수액에서 일본뇌염의 특이항체가 검출됨에 따라 9월 5일 추정환자로 진단되었으며, 추후 회복기 혈청을 통해 확인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5년간(2018-2022)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92명의 특성을 살펴보면, 9~10월에 80%가 발생하는데, 이는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8월중순까지 높은 발생밀도를 나타내고, 9월까지 밀도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주요연령대는 50대이상에서 약 87%가 감염되었으며 주증상은 발열,의식변화, 뇌염증상, 두통, 구토 순이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소형모기(약 4.5mm)로 논이나 동물축사,웅덩이 등에 서식하고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가장 왕성하게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은 잠복기가 5~15일로 대부분 증상이없거나,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특히 뇌염의 경우 환자의 30~50%는 손상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국가예방접종지원대상(2010.1.1.이후 출생아동)은 표준 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이 권고된다.

또한 논,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과 동남아 등 일본뇌염 위험국가에, 특히 농촌 지역에서 30일 이상 체류할 예정인 경우에도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9월은 일본뇌염 환자가 집중 발생하는 시기이므로 야간에 야외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 대상 소아는 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강조했다.

〈 일본뇌염 예방수칙 〉

– 매개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10월까지 야간(일몰 직후~일출 직전)에 야외 활동

자제하기

– 야간 외출 시에는 밝은 색 긴 옷을 착용하고, 얼굴 주변을 피해 모기 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뿌리기

– 가정 내 방충망을 정비하고, 캠핑 등 야외 취침 시 텐트 안에 모기장 사용하기

– 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 웅덩이, 막힌 배수로등고인물없애기

–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2010. 1. 1. 이후 출생 아동)은표준예방접종일정에맞춰접종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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