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호르몬 결핍에 따른 저신장증 환자는 성장호르몬 치료를 통해 개선될 수 있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누구나 큰 키에 대한 열망이 크다. ‘내 키는 땅에서 재면 가장 작지만 하늘에서 재면 가장 크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당시 서유럽의 평균 신장인 165㎝보다 큰 168㎝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작은 키가 아니었음에도 키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던 셈이다.

나폴레옹과 달리 성장호르몬 결핍 등의 질환 때문에 키가 작은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치료를 통해 키를 늘리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저신장증 환자는 2021년 기준 4만3618명으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성장호르몬은 골격근과 장골을 성장시켜 신체의 최종 크기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저신장증이란 같은 성별과 연령대의 어린이 중에서 키가 100명 중 뒤에서 3번째 미만인 경우 또는 또래 아이들 평균 키보다 10㎝ 이상 작은 경우를 말한다. 저신장은 대부분 부모의 키가 작은 가족성 저신장이나 체질적으로 늦게 성장하는 체질성 성장 지연이 원인인데 성장호르몬 결핍과 같은 질병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성장호르몬은 골격근과 장골을 성장시켜 신체의 최종 크기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성장호르몬 결핍은 혈액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성장호르몬을 분비하도록 자극하는 약제를 투약하고 여러 차례 채혈한 혈액 속의 성장호르몬의 농도가 낮다면 성장호르몬 결핍증으로 진단된다.

저신장증으로 진단을 받으면 성장호르몬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과 같은 질환이 있다면 2세 이후부터 치료할 수 있고 자궁 내 성장지연의 경우 4세 이후부터 치료가 가능하다. 두 가지 모두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원인 질환이 없지만 키가 작은 특발성 저신장의 경우 치료 시기가 빠를수록 효과가 높지만 건강보험은 적용되지 않는다.

최진호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전문과 교수는 무분별한 성장호르몬 주사치료는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 교수는 “성장호르몬 주사는 성장호르몬 분비가 부족한 아이들에게 효과가 있지만 호르몬 수치가 정상이며 키가 정상 범위인 아이들에게는 효과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성장판이 충분히 열려있고 투여 시작 나이나 기간에 따라서도 효과가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확한 진단으로 적절한 용량과 방법으로 성장호르몬을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호르몬 주사의 부작용으로는 척추측만증, 고관절 탈구, 일시적인 고혈당, 두통, 부종, 구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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