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 작가, ‘너는 그냥 개그만화나 그려라’로 컴백

가스파드 작가도 ‘선천적 얼간이들’ 시즌2 연재 시작

웹툰 작가 조석이 ‘마음의 소리’ 완결 이후 3년 만에 다시금 유쾌한 일상툰을 선보이고 있다. 10년 만에 ‘선천적 얼간이들’ 시즌2로 돌아온 가스파드 작가에 이어, 과거 흥했던 일상툰이 다시금 마니아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조석 작가는 현재 ‘마음의 소리’ 시즌2 격인 ‘너는 그냥 개그만화나 그려라’로 네이버웹툰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연재되는 웹툰으로, 현재 2회까지 공개됐다. 자신의 근황 및 일상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작품. 오랜만에 접하는 조 작가의 근황은 물론, 유명 일상툰 작가가 다시금 자신의 장기를 발휘하는 것에 대해 “반갑다”, “이 감성이 그리웠다”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

조 작가의 복귀 전에는 ‘선천적 얼간이들’로 사랑을 받았던 가스파드 작가가 10년 만에 ‘선천적 얼간이들’의 시즌2로 돌아왔다. 마찬가지로 인기 웹툰을 10년 만에 다시금 만나게 된 것에 독자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웹툰의 주 독자층인 1020 세대를 넘어, 이들의 전작을 즐겨 읽던 30대 독자들까지 겨냥할 수 있다는 장점에, 선택할 수 있는 장르의 폭을 넓혀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개그, 일상툰이 한때는 큰 사랑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로맨스, 로맨스 판타지, 학원물 등이 인기 장르가 되면서, 웹툰의 장르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었다.

물론 두 작품 모두 아직 연재 초반 단계로, 전작들처럼 큰 인기를 끌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웹툰의 장르 편중 문제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기 작가들이 다시금 일상툰을 연재하며 관심을 끄는 것에 반가움이 큰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양산형 웹툰에 대해 독자들의 니즈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말하기도 한다. 과거 일상툰이 인기를 끌었듯이, 지금은 독자들의 관심 장르가 달라졌고, 작가들이 이 흐름을 따라가는 것은 비판받을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장르는 물론 전개마저도 비슷하게 흘러가는 흐름이 이어져 ‘양산형 웹툰’이라는 부정적인 수식어까지 생겨난 것은 우려스러운 지점이다. 특히 최근엔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드라마들이 많아지면서 이미 집필 과정에서부터 영상화에 용이한 장르, 전개를 선택하는 작가들이 많은데, 이것이 웹툰의 활발한 영상화 인기 이유였던 ‘상상력’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웹툰이 영화, 드라마로 활발하게 제작되며 웹툰 시장의 가능성이 크게 확대됐으며, 영화, 드라마가 인기를 얻은 후 다시 원작이 역주행을 하는 등 선순환 구조까지 만들어지는 등 긍정적인 부분이 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지나치게 의식해 스스로 가능성을 축소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좋은 작품은 앞으로도 탄생을 하겠지만, 가끔 ‘인기 장르’라는 것에 매몰되는 현상이 작가들의 장점을 오히려 줄이는 흐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상상력 넘치는 다양한 작품들이 탄생해야 독자층도 확대되고, 다른 가능성들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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