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종달리 마을에 대한 이야기는 지인을 통해 듣고 인터넷 여행 소식을 통해 읽기도 했지만 가보게 된 것은 이번 제주도 자유여행을 하며 종달항 두문포항에서 우도 배편이 있다고 하여 지나는 길에 들러본 것이다.

종달리해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565-72

두문포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짧은 시간 들러본 제주 종달리 마을 풍경이 마음에 들어 다시 오기로 마음먹는다.

https://tv.naver.com/v/39945821

해바라기네?

2023년 늦여름, 가을 초입에 자주 만나게 되는 꽃이 해바라기인 것 같다.

예년에도 여행을 다니며 분명 만났을 텐데 왜 유독 올해 이렇게 기억에 남는 거이고 사진에 보이는지 모를 일이다.

가는 곳곳마다 해바라기가 보이는 건 해바라기를 심어놓은 곳이 많기 때문일까?

이곳 제주 종달리 마을은 처음 와 보는 곳이니 예년에 어떠했는지 알 길이 없고 굳이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저 지금 현재 해바라기가 가득하다는 현실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기록을 남긴다.

제주도 자유여행을 하며 느끼는 것.

유독 이번 여행에서 그렇다.

진정한 자유를 느낀다는 것.

그리고 조용한 제주 종달리 마을이 마음에 들었다.

마음에 든다는 것.

내 마음에 들어온다는 것.

참으로 기적과 같은 일 아닌가?

귓가를 맴도는 바람 소리처럼, 너의 목소리가 내 마음에 들어오고,

영롱하게 빛나는 별빛처럼 너의 초롱 한 눈빛 내 마음에 들어오고,

여유롭고 아름다운 풍경처럼 너의 귀엽고 어여쁜 모습이 내 마음에 들어오고,

너를 사랑하는 마음이 내 가슴에서 피어난다.

절로 일어나는 시 한 구절을 읊조리니

지금 이곳을 걷고 있는 내가 마치 다른 차원의 길을 걷는 것처럼 느껴진다.

신기한 건 지나는 차 몇 대를 제외하고 아직 걷는 사람을 한 명도 못 봤다는 것.

여기 종달리 해변.

사람 없네!

음…

시즌 막바지라서?

시즌 오픈 전부터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 여타의 해수욕장과 달리 아마도 이곳 종달리 해변은 태생 자체가 조용한 곳인가 보다.

그래도 있어야 할 건 다 있다.

안전요원.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아서.

종달리 해변 포토존인가보다.

사람 1도 없는 종달리 해변을 바라보고 있는 바람개비가 그 색깔이 무색할 만큼 허허롭다.

음수대…는 물이 잘 나오려나?

나오네! 물.

그것도 아주 잘.

종달항 쪽에서 바라본 종달리 해변.

날이 흐림에도 부룩하고 물빛이 좋다.

내가 가족과 함께 해수욕을 즐기러 제주도 자유여행을 온다면, 이 부근의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이곳 종달리 해변에 그늘막을 펼쳐놓은 다음 쿨러에 마실 것 잔뜩 넣어놓은 뒤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가능성도 많겠다.

함덕이나 김녕도 좋긴 한데 조용하게 보내고 싶을 때,

여기 종달리 해변 마음에 든다.

분명 편의시설이 부족해 보이지만 그래서 더 이것저것 준비하는 재미가 있을 듯.

사람 많지 않은 해변에서 모래찜질도 하고 아이들과 모래 장난을 해보는 것도 즐거운 추억이 되겠다.

저 앞에 불룩한 것이 처음엔 섬이라 생각했고 종달리 앞섬이라면 우도를 말하는 것일 텐데 아무리 봐도 그건 아닌 거 같단 생각이 든다. 우선 거리도 멀어 보이고 종상으로 보이는 것이 마치… 응?

지도에서 방향을 잘 살펴보니

역시 우도가 아니라 성산일출봉이었다.

해발 182m의 세계 자연유산 성산일출봉.

그러면 우도는?

그래서 다시 방향을 살펴보니 방파제 너머에 있다.

그런 즉 이곳 종달리에서 우도를 육안으로 보려면 종달리 방파제 방향에서 봐야만 제대로 볼 수가 있을 듯.

느릿느릿 종달리항 우도 도항선 대합실로 향한다.

제주도 자유여행 참 좋구나!

예정에도 없던 곳에서 맘대로 시간 정하고 맘대로 걸어 다니고 맘대로 사진 찍고 맘대로 여유 부린다.

차를 이곳 주차장으로 옮길까 하다가 그냥 냅둔다.

먼 거리도 아니고 어차피 걸어다니고자 했던 걸 뭐 굳이.

우도 도항선 대합실.

이곳을 알게 된 것은 지난 6월이다. 와 봐서 알게 된 것이 아니라 성산포 종합 여객 터미널에서 우도 들어가는 도항선을 타려다가 이곳 종달항에도 우도 도항선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우도 입도를 위해서는 승선 신고서 작성하는 것까지 다를 바가 없다.

가격표를 비교해 보니 종달항에서 우도 입도하는 것이 성산항에서 입도하는 것보다 어른 1인 기준 500원, 중고생 1인 기준 300원 싸고, 나머지는 모두 동일하다.

혹시 궁금하신 분을 위한,

성산포항 종합여객터미널 우도도항선 선착장 상세 정보.

https://blog.naver.com/kooni/223069397732

네이버 지도를 찾아보니 표시가 잘못된 듯하다.

종달항이라고 표기된 곳은 종달 해변 남쪽 갯바위 군이기 때문인데 아마도 아래처럼 두문포항을 그 위쪽으로 종달항을 두문포항 쪽으로 이동 표기해야 하는 게 아닌가 모르겠다. 혹시 역사를 모르니 과거에 종달리 해변이 종달항으로 쓰였다고 하더라도 현재 항구로 사용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현재 기준으로 표기를 해줘야 맞을 듯.

일단 네이버 지도에 수정요청을 해뒀으니 전문가들의 의견을 기다려 보려고 한다.

우일 페리호.

아마도 저 배가 우도 가는 배인 듯.

제주 올레길 리본.

웃긴다.

제주도 그리 자주 다니면서도 아직 올레길 완주를 못한 쿠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본 보면 괜히 헤벌쭉 웃는다.

이곳에 주차를 해 놓고 설렁설렁 걸어 다녔다.

이곳 주차장은 주차장 표시도 안 보이고 숨어 있는 듯해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바로 뒤에 완만한 이등변 삼각형으로 보이는 오름이 유명해 아는 분들이 많을 수도 있겠다.

하긴… 내 입장에서나 유명한 ‘지미봉’이지 일반적으로 오름 오르는 거 싫어하는 분들이 더 많으니까.

아마 지미봉을 오려는 분들보다 그냥 제주 종달리 마을 자유여행 오시는 분들이 이곳을 더 잘 아실 거라고.

정자에 가만 앉아 부는 바람에 귀 기울여 본다.

뭐라고 속삭이나…

무어라 하나…

소곤

소곤

젠장 ~

뭐라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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