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불명 사고로 하루아침에 후지 마비가 된 봄이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봄이 / ‘묘생길’ 인스타그램
‘묘생길’ 인스타그램

지난 10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 인스타그램에 봄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봄이의 이름에는 ‘봄날처럼 따뜻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소망한다’는 구조자의 바람이 담겨 있다.

봄이는 지난 4일 원인 불명 사고를 당해 뒷다리를 못 쓰게 됐다. 당시 구조자는 봄이를 자동차 보닛에서 구조했다. 하지만 봄이는 구조되자마자 인근 풀숲으로 도망쳤다.

다음 날 봄이는 믿을 수 없는 모습으로 발견됐다. 전날까지만 해도 네 다리로 멀쩡히 뛰어다니던 봄이는 갑자기 뒷다리가 불구가 된 채 발견됐다.

구조자에 따르면 봄이는 갑작스러운 신체 변화에 놀란 듯 목 놓아 울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에게 살려 달라고 도움을 청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봄이는 병원에서 후지 마비 진단을 받았다.

구조자는 “엑스레이 촬영 결과 골절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신경 문제인 것 같으니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현재 대변은 스스로 해결하지만 화장실에서 못하고 바닥에 한다. 소변은 스스로 못해서 압박 배뇨를 해줘야 하고 상황에 따라 기저귀 착용이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압박 배뇨를 현재 6시간마다 해주고 있는데 적어도 하루 3~4번은 해줘야 한다. 많은 희생이 따르겠지만 사랑으로 보듬어 주실 수 있는 분이 계신다면 작지만 사료와 모래, 초기 접종 비용 지원해 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묘생길’ 인스타그램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은 다음과 같다. ▲계약서 작성과 신분증 확인 필수 ▲마당냥, 산책냥 금지 ▲아플 때 병원에 데려갈 수 있는 일정한 소득과 경제력이 있어야 합니다 ▲후지 마비로 배변, 배뇨 실수가 잦을 수 있어 인내할 수 있는 분이어야 합니다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도록 환경에 더 신경 써주셔야 합니다 ▲자취하는 학생은 부모님 동의가 있어도 안 됩니다 ▲출산을 앞두고 계신 분도 어렵습니다 ▲자녀가 있다면 초등학생 고학년 이상이어야 합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생활 패턴이 불규칙하신 분은 입양 불가합니다 ▲입양 후 봄이의 근황을 사진과 영상으로 SNS에 올려주셔야 합니다 ▲낯선 환경에서 적응할 때까지 잘 기다려 주셔야 합니다 ▲부디 평생 가족으로 맞이하여 끝까지 사랑으로 보살펴 주셨으면 합니다

봄이에 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cat_azit_load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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