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여수를 대표하는 스트릿 여수카페를 가자고 했을 때 매우 평범하고 평이하게 들었고 이곳 여수 만성리 검은모래해변에 도착했을 때 이 부근에 꽤 낭만적인 카페가 있으려니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여수 만성리 검은모래해변 스트릿 여수카페 영상 27초.

이곳은 여수 만성리 검은모래해변 주차장.

상당히 많은 차들이 주차를 하고 있어 자리가 없으려니 싶었는데 막상 가까이 다가가 보니 나름의 공간들이 있다.

안전하게 느릿하게 편안하게 주차 성공. 그리고 이때까지만 해도 주변에 마땅한 여수카페 건물이 보이지 않아 조금 걸어가야 하는가 보다 생각했다.

근데 지인은 어데 딴 곳을 가지 않고 해변가로 오시더니 중후한 목소리로 설명을 하신다.

“여기가 그 유명한 여수 만성리 검은모래 해변”

“게다가 오늘은 비 온 뒤라 구름이 기가 막힌 그림을 그려내고 있어 멋진 사진 찍기 좋을 것 같다”라고.

일단, 멋지고 아름다운 것 인정.

그런데 여수카페는 어디?

헉~ 이게 여수카페였음?

차가 지날 때 스윽 보고 예쁜 조형물이나 이벤트를 위한 가건물 정도로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아니다.

이곳 도착하기 전에 차에서 주제가 되었던 바로 그 스트릿 여수카페가 여기라는 설명.

아하~ 그래서 스트릿 여수카페였군.

이러든 저러든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맛 좋고 분위기 좋고 배경 좋으니 뭐 나무랄 것이 없다.

사람들이 아직도 바다에 저리 들어가나 오해하실까 봐 미리 밝힌다. 이때는 8월의 끝자락으로 시즌오프 되었지만 무지하게 쎈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인지라 물놀이를 즐기는 분들이 여럿 보였다.

다시 한번 언급하건데, 내가 이곳 여수 만성리 검은모래해변을 방문했던 것은 8월 말이었다.

바다를 본다는 건 역시 산 만큼이나 즐겁고 행복하다.

바다와 산 어디로 갈 거냐 굳이 묻는다면 산으로 가겠지만 바다가 싫어서가 아니라 산에서는 땀 흘리고 정상에 도달하는 성취감이 특별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곳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거나 사진을 찍으며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

내가 본 여수 만성리 검은모래해변은 낭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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