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여행을 하며 울릉도는 기본적으로 포함이 되는 곳이라 생각하지만 뱃길이 여의치 않아 항상 망설이던 곳이다. 하지만 울릉도 배편에 크루즈라는 대형 선박이 드나들며 상당히 여유로워진 동해바다 섬 여행 장소가 됐다.

이곳 울릉도 옛 군수 관사는 울릉도관광을 하며 한 번 들러봤었다가 지난겨울 울릉도 버스투어를 하며 방문했던 곳인데 이번 자유여행을 하며 다시 들러보게 되었다.

울릉도옛군수관사

경상북도 울릉군 도동2길 102

그런데 울릉도는 우리나라의 많은 섬 중에서 크기가 몇 위쯤 할까?

급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보니 8위라고 한다.

1위부터 10위까지의 크기를 나열해 보니 이렇다.

대한민국 섬 크기 순위

  1. 제주도

  2. 거제도

  3. 진도

  4. 강화도

  5. 남해도(가본 곳인지 아닌지 헛갈림)

  6. 안면도

  7. 완도

  8. 울릉도

  9. 돌산도

  10. 거금도(가본 곳인지 아닌지 헛갈림)

경상도여행 장소인 울릉도관광 이야기 쓰다가 말고 갑자기 섬 크기 순위가 궁금해서 샛길로 빠졌었다. 죄송~

각설하고,

지금 이곳은 울릉도 옛 군수 관사였고 1962년 박정희 전 대통령(당시에는 국가재건 최고회의 의장)이 방문했던 이후로 유명해진 곳이며 그 이후 울릉도의 개발과 발전에 관심이 높아졌다고 한다.

모든 지역이 언젠가는 필요에 의해 개발되고 발전하겠지만 특정 인물로 인해 그 시가가 앞당겨지거나 더 많은 경제적 지원이 생긴다면 아마도 축복이라 생각할 수 있고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어 할 것이다. 울릉도가 바로 그러하다 생각되며 이는 경기도 가평에서 통일교에 대한 좋은 마음과 이야기가 오가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 군수 관사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졌고 한국전쟁 이후에도 상당 기간 사용되었지만 실제 방공호로 사용된 적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일제강점기 시절 미국의 공습이 무서워 만들어진 방공호이기 때문이다.

경상도여행을 하며 이런 공간을 가깝게 마주하는 것도 여기 울릉도 관광을 통해서만 가능한 듯.

외부에 만들어 놓은 화장실 남녀 한 칸씩이 있는데 사용이 가능한지 모르겠고 건물 내부의 화장실은 전시용인데 이제 실내로 들어가 관람을 하다 보면 구식 화장실을 소개하게 될 것이다.

건물 외관을 둘러보며 느끼셨겠지만,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울릉 군수라 하지 않았고 ‘울릉도사’라고 불렀으며 모두 일본인들이 ‘도사’였기에 일본인을 위한 일본식 가옥이었으며 당시 11대로 마지막 도사인 大竹作次郞(오오타케 사쿠지로 ; 네이버 파파고가 그렇게 읽었음)까지 11대의 ‘도사’가 울릉도를 통치했는데 그 기간이 1915년부터 1944년까지다.

이 건물이 몇 년도에 건축된 것인지는 모르겠다. 여하튼, 하나의 역사문화재이며 우리가 식민지였다는 사실을 상기하고 두 번 다시는 그러한 비통함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울릉도 자유여행을 하며 뜬금없는 말을 떠들게 된 듯하다.

1945년 해방과 함께 ‘울릉도사’가 ‘울릉군수’로 바뀌며 대한민국의 영토로 관리되었지만, 일제에 의한 국부의 심각한 유출에 이어 한국전쟁이라는 고통 속에서 울릉도는 소외된 국내의 섬 오지였으나 박정희 전 대통령이 관심을 가지며 빠르게 발전해 나가게 되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벽면에는

어업 전진 기지, 개척과 전진, 가옥에서의 하룻밤, 변화의 시작이란 문구가 보이고 있다.

지금도 검찰이란 수사권력 아래 한쪽으로 치우친 나라가 된 마당인데 당시 군부독재 시절이라면 그 통수권자의 한 마디는 아무도 거부할 수 없는 절대권력이자 신권이었을 거라 생각된다.

모든 게 혼란스러웠을 당시 강력한 중앙집권력은 어떤 면에서 분명 도움이 되었을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민주주의가 정착화된 시기에는 특정 세력이나 권력이 욱/일/승/천/하며 씻을 수 없는 치욕을 남겼던 역사적 사실을 자꾸 상기하게 만드는 건 매우 바르지 않아 보인다.

세력 다툼이나 정치싸움은 관심 없다.

하지만 민족과 나라를 위해 누가 더 이기적 합리성을 갖고 있는가는 눈에 보인다.

이 나라의 통치자는 민족과 나라를 위한 이기적 합리성을 갖춘 자여야만 한다는 생각이다.

오늘의 자유여행은 자꾸 샛길로 빠지는 느낌.

모든 것은 역사가 말을 해주겠지만,

어떤 이는 현세에 권력을 누리며 살지 몰라도 역사는 그를 매국노라 칭할지 모르겠고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당리당략을 만들고 국민을 우롱하는 짓거리를 일삼았다 기록할 것이다. 견물생심이라 사리사욕을 위해 부정부패가 있을 수 있는 것이 인간이고 집단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라와 민족을 팔아먹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

과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을 말하는 것이다. 과거에 선하게 살다가 지금 도둑질하는 놈이 선한 것이 아니라, 과거 도둑질을 했어도 지금 당장 선하게 사는 이가 선한 사람이고 내 이웃일 수 있는 것이다.

자꾸 이야기가 샛길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이곳이 당시에 사용되었던 화장실과 욕실이다.

아마도 1962년 박정희 전 대통령도 이곳에서 일을 보고 씻었을 거라 생각을 해본다.

아마도 울릉도 자유여행을 하는 시간이 아니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법한 곳에서 별 걸 다 본다.,

들어가 앉으면 딱 가슴 언저리까지 차는 깊이다.

아무리 자유여행이라지만, 이런 체험은 불가능 ^^;

이곳 울릉도 옛 군수관사는 일제강점기 시절의 일본식 가옥을 그대로 존치하며 보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한 내용의 정확성은 없다. 그냥 쿠니의 짐작. 그 당시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자보를 통해 설명하고 있고 이제 미래를 이야기한다. 비록 울릉도라는 지역의 한계성은 있지만 그러한 사고방식에 대한 포용성만 지닌다면 지역을 벗어나 국가와 민족 전체에 대한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곳은 유일하게 휴식을 위한 공간이다. 다른 모든 곳들도 앉아 휴식하거나 기념사진 촬영 등이 가능한데 이 공간은 휴식 자체를 위한 공간을 정리된 것 같다. 이번 경상도여행 중에 급 심심하게 느껴졌던 공간인 것은 주변에 보이는 것이 없는 오로지 나와 공간뿐이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이런 맛도 자유여행이 주는 새로움.

일본 풍의 복도와 하나의 1~2개의 방을 전시관으로 개보수한 공간 등 꽤 잘 정리된 공간이다.

경상도여행을 하며 이곳 울릉도 옛 군수관사를 들렀던 것은 우선 냉온방이 잘 되는 공간이며 무료로 운영되는 전시 관람 장소라는 점이 먼저 작용했고 다음으로는 특정한 이념이나 당리당략이 아닌 순수하게 나라와 민족, 지역 발전에 대한 내용을 살펴 볼 수 있는 공간 이기게 들러보게 된 것이다.

경상도여행 울릉도 옛 군수관사 울릉도관광 영상 1분 2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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