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은 어마어마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가져온다. 아이를 낳으면 모든 것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여러 가지 산후 후유증이 찾아온다. 산후 후유증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대표 3대 산후 후유증
1 나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요실금
출산을 하면 요실금 때문에 속옷에 소변을 묻히는 경험을 종종하게 된다. 출산을 위해 분비되는 호르몬은 골반 주변 근육과 신경조직 변화에 영향을 미쳐 요실금의 원인이 된다. 더군다나 자연분만을 하면 골반 근육과 회음부의 손상이 심해 제왕절개에 비해 요실금이 발생할 가능성이 두 배 정도 커진다. 특히 난산으로 진통 시간이 길수록 요실금이 생길 확률이 높고 그 증상도 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한 움큼씩 빠지는 머리카락 탈모
출산 후에는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하여 탈모가 진행되는데 이를 ‘산후 휴지기 탈모’라고 부른다. 보통 출산 후 일시적으로 탈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막상 경험하면 그 충격은 상상 이상이다. 머리 감을 때마다 한 움큼씩 빠지고, 심한 경우 두피가 훤히 보일 정도로 심하게 겪기도 한다. 출산 후 4개월까지는 평소보다 많은 머리카락이 빠지지만 6개월부터 서서히 증상이 줄어들면서 1년 무렵에는 출산 이전 수준을 회복하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이 낳고 머리숱이 훨씬 준 경우도 있다지만 모근이 정상화되면 기존 모량과는 차이가 없다. 물론 막 나기 시작한 모발이 원상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3 수면 부족과 호르몬 변화로 찾아오는 우울감
임신과 출산은 드라마틱한 호르몬 변화를 실감하게 한다. 임신 중에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이 증가하며 기분을 고양시킨다. 하지만 출산과 동시에 이들 호르몬의 분비량이 급격하게 줄어 들면서 산모의 50%가량이 기분장애를 겪는다.
출산 후 변하는 건 호르몬만이 아니다. ‘아이는 배 속에 있을 때 제일 편하다’는 말이 있듯 출산 후에는 수면 부족과 육아에 대한 현실적인 버거움을 마주하게 된다. 심지어 아이에 대한 미안함으로 죄책감이 생겨 괴로워하기도 한다. 아이와 집에만 머무르다 보면 고립감을 느끼게 되고 우울한 감정을 풀 기회도 제한적이다. 산후 우울감은 비단 엄마만의 문제는 아니며, 이제 막 아빠가 된 남편들도 산후우울증을 겪기도 한다.
 

당황스러운 산후 후유증 극복 솔루션
HOW-TO 1 골반 근육 강화 운동으로 요실금 탈출하기
출산 후 3개월 정도 지나면 대부분은 자연스레 사라지지만 자연 분만한 여성의 31%, 제왕절개로 출산한 여성의 15%에선 그 후에도 요실금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적정 체중을 되찾을 수 있도록 관리하고, 골반 근육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할 것을 권한다. 요실금 증상은 출산 후 1년 내에 대부분 사라지지만 1년이 지나도록 증세가 남아 있다면 다른 원인일 수 있으니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HOW-TO 2 심리적 안정과 고른 영양 섭취로 탈모 완화하기
산후조리 과정 중에 지나친 다이어트로 영향불균형이 심하거나 육아와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증상이 악화되어 모근의 회복이 지연되기도 하니 균형 잡힌 음식을 먹으며 심리적 안정감을 갖자. 모근의 회복을 위해서는 단백질, 지방이 많이 든 음식과 해조류, 채소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콩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 불리는 ‘이소플라본’이 들어 있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탈모에 좋다는 약품이나 시술은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 후 사용하거나 진행한다.

HOW-TO 3 나만을 위한 리프레시 시간으로 우울감 떨쳐내기
건강한 마음은 건강한 몸과 활동에서 시작된다. 가족의 도움을 받거나 정부에서 제공하는 육아도우미 서비스를 활용해 휴식을 취해보자. 외출이 조심스럽지만 마사지를 받거나 가볍게 운동을 하고, 조용한 카페에서 차 한잔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육아로 부부 사이에 갈등이 쌓이지 않도록 평소 소탈하게 대화를 나누며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증상이 2주 이상 계속되면 신경정신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 볼 것을 권한다.

2023년 앙쥬 9월호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황지선(프리랜서) 내용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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