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숨진 원인을 알 수 없는 사망자 수가 4만 명을 넘어섰다.
25년 만에 최다 기록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원인불명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6205명(16.4%) 늘어난 4만 4038명으로 집계됐다고 헤럴드 경제 등은 전했다.
지난 1997년 4만 4100명을 기록한 뒤로 2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그 뒤를 이어 수년째 사망원인 2위인 심장질환 사망자 수가 3만 3715명,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3만 128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원인불명 사망은 세계보건기구(WTO) 사인분류 지침에 따라 ‘달리 분류되지 않은 증상, 징후와 임상 및 검사의 이상 소견’ 항목으로 분류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 항목은 식별분류 코드로 알파벳 ‘R’이 부여되는데 흔히 ‘R코드’ 사망으로도 불린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원인불명 사망 유형으로는 고령화에 따른 ‘노쇠’가 꼽힌다. 지난해 노쇠에 따른 사망자는 2만 1485명으로 전체 원인불명 사망의 절반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인 미상의 급사’는 전년보다 96명(10.8%) 늘어난 986명이었다. 급사 증후군으로 사망한 영아는 39명이었다.
나머지 2만 1528명은 R코드 사망 중 급사·노쇠에도 해당하지 않아 원인을 추정할 수 없는 ‘나머지 달리 분류되지 않은 증상·징후’ 사망으로 집계됐다. 노쇠·급사 외 원인불명 사망은 1992년(2만 8162명) 이후 30년 만에 다시 2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원인불명 사망은 사망자가 늘어나면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증가세는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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