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갑자기 찐 살 때문에 고민에 빠진 사람들이 많다. 급하게 찐 살을 급하게 뺀다는 ‘급찐급빠’ 다이어트도 다시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명절 때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 살이 급격하게 쪘다면 다른 이유를 의심해 볼 만하다. 그건 몸무게가 아니라 ‘물무게’가 증가한 것일 수도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ei907-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Cozine-shutterstock.com

우리 몸은 최대 60%가 물로 구성돼 있다. 물은 세포 기능을 돕고, 체온을 조절하며 영양분을 운반한다. 또 소변을 통해 노폐물 배출을 돕고 관절을 부드럽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끔 체내에 과도하게 수분이 쌓이면 일시적으로 몸이 붓거나 체중이 늘 수도 있다.

평소 건강에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면 특정 생활 습관 요인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몸속 ‘물체중’이 느는 이유에는 뭐가 있을까.

1. 과도한 염분 섭취는 체내 수분을 잡아 놓는다

우선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짠 음식 때문이다. 우리 몸은 나트륨 농도를 스스로 조절한다. 짠 음식을 먹으면 체내 나트륨 농도가 높아져 갈증이 나고 소변량이 줄어드는 게 당연하다.

또 우리 몸은 체내 과도한 나트륨을 희석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양의 물을 잡아두기도 한다. 나트륨 농도를 다시 적당한 수준으로 낮추고자 하는 것이다.

짠 음식을 즐겨 먹는 습관을 고쳐보자.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위벽이 손상되고 발암 물질인 질산염화합물이 만들어진다.

도저히 짠 음식을 못 줄이겠다면 치즈를 곁들어 먹자. 치즈를 먹으면 소금 때문에 생기는 심혈관계 질환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치즈에 든 산화 방지 성분이 짠 음식 때문에 나타나는 혈관 손상을 방어한다는 것이다.

참고로 WHO(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하루 최대 나트륨 섭취량은 성인 기준 2000mg 미만이다.

2. 마법의 주기

여성들은 생리 직전이나 생리 중 체내 수분량이 늘어날 수 있다. 호르몬 변화 때문이다. 보통 생리가 끝나면 평소대로 돌아온다.

3.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

탄수화물도 우리 몸이 체내에 물을 과도하게 잡아두는 또 다른 원인이다. 체내 물의 양은 하루 생활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저장하는 글리코겐의 영향도 받는다.

우리 몸은 에너지로 즉시 사용하지 않는 탄수화물을 글리코겐으로 저장한다. 저장된 글리코겐 1g마다 3~4g의 물이 같이 저장된다. 따라서 몸에 저장된 글리코겐이 많을수록 더 많은 물을 끌어들이게 된다.

4. 탈수

물을 마시면 실제로 체내 물체중이 줄어든다.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물을 마시면 체내 균형을 위해 수분이 제 역할을 하면서 물체중은 줄어든다. 우리 몸에 물이 부족해 탈수가 일어나면 몸은 더 많은 수분을 원하게 되고 체내 수분 균형이 회복될 때까지 더 많은 물을 잡아둔다.

5. 정맥부전으로 인한 체액 부종

정맥부전은 정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보통 발과 종아리 쪽에 체액 부종을 일으킨다. 정맥부전이 있으면 다리에 불편감은 물론 피부색이 어두워지고 감염 위험성도 커진다. 정맥부전은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 생길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체중 유지, 금연,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지 않기와 같은 생활 습관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또는 압박 양말이나 압박 스타킹 같은 혈액순환을 돕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6. 갑상샘저하증

갑상샘저하증은 갑상샘에서 갑상샘 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아 체내에 갑상샘 호르몬 농도가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이 질환이 있으면 체내에 과도한 수분이 축적된다. 보통 갑상샘저하증 환자들은 이뇨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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