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우리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이다. 음식에서 맛과 향, 식감을 즐기고 더 나아가 다양한 음식에서 ‘꿀 조합’을 찾으며 행복을 얻기도 한다. 이렇게 같이 먹으면 더욱 시너지를 내거나 건강에 좋은 음식 조합이 있는 반면, 건강에 이상을 초래하는 음식 조합도 존재한다. 잘 알지 못하고 같이 먹으면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독이 되는 음식 조합 10가지에 대해 알아보자.

 

장어+복숭아

 

 

보양식 하면 떠오르는 음식 중에 장어를 빼놓을 수 없다. 장어는 오메가3가 풍부한 고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영양가가 높다. 그러나 몸에 좋은 장어라도 복숭아와 함께 먹으면 그 효과를 누릴 수 없다. 복숭아 속 신맛을 내는 유기산 성분은 니코틴을 제거하며 건강에 이롭지만 지방이 많은 장어와 함께 먹으면 장어의 소화를 방해한다. 이로 인해 장을 자극해 설사를 유발한다. 장어는 복숭아 대신 같이 먹으면 좋은 시너지를 내는 생강과 복분차, 부추 등과 먹도록 하자.

문어+고사리

 

 

옛날부터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라갔던 고급 식재료인 문어와 봄철에 인기가 많은 고사리를 따로 먹으면 다양한 비타민을 흡수할 수 있다. 하지만 고사리의 경우 섬유질이 풍부하여 위장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소화 장애를 일으킨다. 또한 문어는 해산물 중에서도 단백질 성분이 높아 고단백 음식을 다량으로 섭취할 시 소화 불량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고단백 식품인 문어와 섬유질이 많은 고사리는 따로 먹는 것이 좋다.

토마토+설탕

 

잘 익은 토마토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것이 설탕이다. 설탕을 절여 만든 토마토 절임이 인기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 그러나 토마토 안에는 비타민B와 무기질 성분이 가득한데 설탕과 함께 먹게 되면 이 비타민과 무기질이 설탕을 분해하기 위해 사용된다고 한다. 이 때문에 비타민과 무기질을 우리 몸에 흡수하지 못해 영양소로 쓰지 못한다고 한다. 따라서 효과적인 영양소 흡수를 위해서는 토마토를 따로 먹는 것이 좋다.

 

멸치+시금치

 

 

멸치는 우리 몸에 중요한 영양소 중 하나인 칼슘이 풍부한 식품으로 상차림 반찬으로 자주 올라온다. 또 무침으로 자주 올라오는 시금치는 슈퍼푸드라고 불릴 정도로 각종 영양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된 녹황색 채소이다. 이 둘을 같이 먹으면 시금치의 유기산 성분인 수산이 멸치의 칼슘 흡수를 방해한다고 한다. 특히 칼슘이 더욱 필요한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멸치와 시금치를 함께 주지 않는 것이 좋다.

 

꽃게+감

 

 

뷔페 과일 코너에 ‘게장을 먹은 손님은 감을 먹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꽃게와 감은 대표적인 상극 음식이다. 감의 떫은맛을 내는 탄닌산이 꽃게와 만나면 위험하다. 꽃게는 고단백 식품으로 식중독균의 번식이 아주 빠른 편이다. 이런 꽃게에 들어있는 비브리오균과 감에 함유된 탄닌산이 만나면 균의 번식을 가속시키기 때문에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높아 같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튀김+수박

 

 

시원한 수박은 술과 함께 자주 먹는 과일이며 튀김 또한 술안주로 빠질 수 없는 음식이다. 술과 조합이 좋은 수박과 튀김은 상극인 음식 중 하나이다.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난 다음 수박을 먹으면 소화 불량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튀김은 지방이 많아 소화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이런 상태에서 수박의 수분이 들어가면 위액을 희석시켜 소화가 더욱 느려질 수 있다. 특히 위장이 약한 사람은 둘의 조합을 삼가는 것이 좋다. 

 

바나나+우유

 

 

우유와 바나나는 바나나우유로 제품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많은 조합이라 다들 궁합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을 그렇지 않다. 우유와 바나나를 함께 섭취할 경우 바나나에 들어있는 식이섬유 성분으로 인해 소화가 더디고 또한 소화되는 동안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느끼게 한다. 특히 저녁 시간에 섭취 시 소화 불량으로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따라서 시간차를 두고 따로 먹거나 계피를 조금 넣어 소화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

 

홍차+꿀

 

 

홍차의 떫은맛을 내는 ‘탄닌’ 성분은 체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항균 작용에 도움을 준다. 이 떫은맛 때문에 꿀을 넣어 달게 마시지만 이는 홍차의 효능을 떨어트린다. 꿀은 술 마신 다음 날이나 감기에 걸렸을 때 항산화 작용을 하며 몸을 풀어준다. 하지만 홍차는 꿀 속 ‘철분’과 만나 결합하면 나틴산철로 변해 체내 흡수를 더디게 하고 그대로 배출시킨다. 따라서 홍차와 꿀의 효능을 온전히 얻으려면 따로 먹는 것이 좋다.

 

오렌지 주스+빵

 

호텔 조식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각종 빵들과 오렌지 주스는 여행을 맞이한 이들에게 산뜻함을 선사한다. 대표적인 조식 메뉴이지만 알고 보면 상극인 음식 조합 중 하나이다. 빵 속의 전분은 침 속 프티알린 성분으로 소화되는데 오렌지 주스의 산성 조건에서는 작용하기 어렵다. 이에 소화 불량으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산뜻하고 활기찬 여행에 지장이 없도록 오렌지 주스 대신 다른 음료와 빵을 즐기는 것이 좋다.

 

조개+옥수수

 

 

조개와 옥수수는 함께 먹으면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조개에는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옥수수는 탄수화물과 당분이 많은 음식에 속한다. 위에서 이 두 가지 성분이 결합되면 발효가 되어 독소를 생성하게 되고 식중독을 유발한다. 또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조개 속 패류 독소나 비브리오균을 배출할 수 없어 문제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조개구이 집에서 사이드로 나오는 콘치즈 같은 음식을 되도록 조심해야 한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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