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가 전기차 운용 확대에 있어서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 사활을 건다. 당장 내년 한 해에만 전국에 충전기수를 1000대 늘리고, 이를 전부 공용 충전기로 설치하는 등 이른바 ‘EV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BMW코리아는 5일 신형 5시리즈 언론 공개행사가 열린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획기적인 미래충전 인프라 확충 전략(차징 넥스트)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남균 BMW코리아 전기차인프라 담당차장은 “BMW코리아가 충전인프라 구축을 시작한지 10년이 지났다”며 “전기차 비중이 늘어나면서 충전인프라 확대는 여전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BMW코리아는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질적, 양적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며 “모든 전기차 소유자에게 편리하고 쾌적한 충전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BMW 코리아가 주도하는 궁극적인 충전 환경을 선보이고 국가적 충전 수요 해소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BMW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마련해놓은 충전기는 920기다. 여기에 추가로 180기를 더해 올해 안에 총 1100기를 확보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내년에는 BMW코리아가 10년간 구축해놓은 숫자와 맞먹는 충전기를 1000대 설치할 것”이라며 “새로 설치하는 모든 전기차 충전기는 공공에 개방해 전기차 운전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BMW코리아가 내년 1000기를 추가하면 총 2100기 규모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이는 현재 한국 내 자동차 브랜드가 공급하는 전체 전기차 충전기의 50% 이상에 육박하는 숫자다. 이번 전기차 충전기 확대는 LG전자와 GS에너지 등과 함께 진행된다. 특히 LG전자의 기술로 개발된 350kW와 200kW급 급속 충전기, 그리고 스탠드형과 거치형 완속 충전기를 충전소 목적과 여건에 맞춰 설치할 예정이다.

BMW코리아가 구축할 충전시설은 고급차 브랜드에 걸맞은 공간으로 꾸며진다. 기존 BMW 차징 스테이션을 한 단계 확장한 신개념 충전∙휴식 공간인 ‘BMW 허브 차징 스테이션’도 선보인다. 고속도로 및 고속화도로에 건립되는 BMW 허브 차징 스테이션은 전기차 충전 고객들을 위한 안락한 휴게 공간인 동시에,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전시해 BMW가 제안하는 새로운 e-모빌리티를 경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풍력 발전과 같은 친환경 에너지와 전기차용 배터리를 재활용해 만든 ESS를 결합한 형태의 ‘ESG 차징 스테이션’을 구축해 BMW 브랜드 철학 중 하나인 지속가능성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남균 차장은 “BMW의 전기차 리더십은 단순하게 전기차 판매만 늘리는 게 아니다”라며 “충전 인프라의 질적, 양적 확대를 도모해 전기차 보급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도=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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