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것이 부족했던 옛날에는 맛 좋은 밤이 최고의 간식이었는데요, 요즘에도 가을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언급되기도 합니다. 제철에 먹으면 풍부한 단맛을 느낄 수 있는 밤은 비타민C를 포함한 각종 비타민과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5대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특히 9월 초~10월에 햇밤이 출하되기 시작하는데, 올가을엔 햇밤으로 달달한 간식 만들어 먹어보는 건 어떨까요?

가을 겨울 대표 간식인 밤

 

가을에 수확한 밤은 겨우내 우리의 간식으로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쪄 먹거나 구워 먹거나 생으로 먹어도 맛있는데, 밤은 활용 가능한 범위가 넓어 밥에 넣어 먹거나, 밤설기, 밤식빵 등 다양하게 조리하여 먹을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밤을 설탕에 절여 주로 디저트로 즐기기도 합니다..

 

쪄 먹는 것이 가장 좋아

 

밤은 생으로 먹거나 구워서도 먹고 찌거나 삶아서도 먹는데 면역력 강화를 위해 가장 좋은 조리 방법은 바로 쪄서 먹는 것입니다. 밤 100g당 비타민 함량을 살펴보면 생밤은 12㎎, 군밤은 24㎎, 찐 밤은 61㎎으로 찐 밤의 비타민 함량이 생밤보다 5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납니다.

 

밤 제대로 삶는 법

 

밤을 깨끗이 씻은 후 소금물에 1~2시간 정도 불려줍니다. 불린 밤은 한 번 더 세척하고 냄비에 담아 밤이 잠기지 않을 만큼만 물을 넣어 뚜껑을 덮고 센 불에서 삶아줍니다. 물이 끓으면 중불로 불을 줄여 15분 삶은 후 5분 뜸을 들여 준비합니다. 20여 분간 밤을 삶은 후 뚜껑을 열고 열기를 빼내면 완성입니다.

 

멀미 예방 효과

 

 

차멀미가 있을 때 밤을 먹으면 멀미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이때 찐 밤이 아닌 딱딱한 생밤을 씹어 먹으면 멀미로 인한 울렁증이나 구토 등의 증상을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단, 위가 약한 사람은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야 위에 부담이 가지 않습니다.

 

심혈관 질환 개선

 

밤에 풍부한 리놀렌산 성분은 심혈관 질환을 개선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이 성분은 중성 지방의 수치를 낮춰줄 뿐 아니라 혈액의 흐름도 개선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혈관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기도 하고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 질환 개선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습니다.

 

눈 건강에도 좋아

 

밤에 들어있는 비타민A 성분은 눈 건강에도 좋습니다. 비타민A는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시력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는데, 눈 건강뿐 아니라 백내장과 야맹증 등 눈 질환 예방과 개선에도 도움을 주는 성분입니다. 노화로 인한 시력 약화나 수험생들의 눈 건강에도 좋습니다.

 

맛있는 밤 고르는 법

 

국내산 밤은 알이 굵고 두툼한 것이 좋습니다. 또한 표면이 윤기가 나고 둥근 형태를 띠어야 하며 손으로 들었을 때 단단하고 묵직하면서 껍질이 깨끗해야 합니다. 또 구멍이 없고 물에 담갔을 때 잘 뜨지 않아야 합니다.

 

초간단 전자레인지 약밥 만들기

 

복잡하다고 생각했던 약밥을 전자레인지로 만들 수 있다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양념장은 진간장과 흑설탕, 꿀, 참기름, 계핏가루를 이용해 미리 만들어둡니다. 찹쌀은 미리 불리고 밤과 호두, 대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용기에 찹쌀을 붓고 미지근한 물을 부어준 다음 뚜껑이나 랩을 씌워 전자레인지에 10분 정도 돌려줍니다. 그 후 잘라놓은 밤을 섞어 10분 정도 추가로 더 돌린 뒤 한 김 식혀 양념장과 호두, 대추, 잣을 넣고 잘 섞어주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전자레인지에 10분 더 돌려주면 초간단 전자레인지 약밥이 완성됩니다.

 

밤의 당도를 높이려면?

 

밤은 후숙 과정을 거칠수록 더욱 달콤하고 맛있어집니다. 햇밤은 후숙 과정을 거치지 않아 당도가 조금 떨어질 수 있는데요, 햇밤을 구입한 후 물에 3~4시간 정도 담가서 썩거나 망가진 밤을 골라냅니다. 그 후 밀폐용기에 키친타월을 깔고 물기를 제거한 밤을 넣어준 뒤 윗부분을 다시 키친타월로 덮고 뚜껑을 닫아줍니다. 냉장고의 신선칸이나 김치냉장고에 최소 2주에서 최대 8주 정도 보관해주면 당도가 최고로 올라간 맛있는 밤이 됩니다.

 

햇밤 오래 보관하는 법

 

밤의 표면에 묻어있는 이물질을 제거하고 물로 씻은 후 짠맛이 나는 정도의 소금물에 1시간 정도 담가둡니다. 이 중 떠오르는 밤이 있다면 제거하고, 깨끗한 물로 소금기를 세척한 후 그늘진 곳에서 잘 말려줍니다. 그 후 지퍼백이나 비닐봉투에 넣어 냉장 보관하면 되는데, 습기가 차지 않도록 구멍을 뚫거나 키친타월에 싸서 보관하도록 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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