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탓에 옷이 점점 두꺼워지고 있는 요즘, 두꺼운 옷은 집에서 세탁하기가 힘들어 드라이클리닝을 자주 이용하게 됩니다. 비싸게 주고 산 옷일수록 드라이클리닝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 계절이 바뀌는 요즘 현명하게 의류 관리 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물 없이 드라이클리닝되는 원리

 

집에서 하는 물세탁의 경우 옷감이 상하거나 형태와 색이 변할 수 있어 많은 분들이 모직, 가죽과 같은 소재의 의류들은 드라이클리닝을 이용합니다. 드라이클리닝은 1800년대 프랑스의 한 염색업자가 우연히 등유가 얼룩을 빼는 데 효과가 있음을 알게 되면서 소나무에서 얻은 무색의 기름을 사용해 세탁한 것이 시초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드라이클리닝 전용 세제

 

드라이클리닝 전용 세제인 유기용제는 탈지력이 뛰어나 옷에 묻은 기름기와 결합된 지용성 때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대표 용제로는 석유계 용제인 솔벤트, 미네랄 테르펜 등이 있으며 염소계 용제로는 트리클로로에틸렌과 퍼클로로에틸렌 등이 있습니다. 주로 세탁소에서 사용하는 용제는 석유계 용제인 ‘솔벤트’가 대부분입니다.

 

드라이클리닝하면 안 되는 옷

 

옷은 종류에 따라 세탁기에 넣어도 되는 빨래와 손세탁해야 하는 빨래, 드라이클리닝을 맡겨야 하는 빨래 등으로 나뉩니다. 특히 겨울철에 많이 입는 오리털이나 거위털 소재의 패딩의 경우 드라이클리닝을 하기보다는 손세탁을 하는 게 좋은데요, 드라이 용제에 의해 털이 지닌 유분이 줄어들면서 보온 효과가 감소하고 패딩의 모양도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아웃도어 의류는 손빨래하기

 

아웃도어 의류에 활용되는 고어텍스, 윈드스토퍼 등의 고기능성 소재는 세탁을 여러 번 하면 아무래도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세탁을 할 때에도 드라이클리닝은 금물인데 이는 솔벤트 성분이 고어텍스 멤브레인 막을 훼손해 발수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40℃ 정도의 온수에 울샴푸를 사용해 세탁하는 게 좋습니다.

 

너무 자주 하는 것도 

옷감에 좋지 않아

 

 

드라이클리닝을 너무 자주 하는 것은 옷감에도 좋지 않습니다. 특히 고급 양복의 경우 소재가 까다롭고 예민하기 때문에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되도록 입지 않도록 하고, 한 시즌에 한 번 정도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도록 합니다. 수트는 세탁을 자주 하기보다 평상시 청결과 손질에 신경을 쓰면 오랫동안 깔끔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드라이클리닝한 옷 비닐 벗기기

 

드라이클리닝에 사용되는 유기 용매는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드라이클리닝을 마치면 비닐 포장을 벗겨서 용제를 완전히 없애야 합니다. 옷에 묻어있는 유기 용매는 비닐 포장을 걷어내면 쉽게 사라진다고 하니, 비닐 포장채 그대로 보관 중이었다면 지금 당장 벗겨주세요!

 

바깥에서 통풍 시켜주기

 

세탁소에서 옷을 받아오면 비닐을 개봉한 후 바깥에서 3~4시간 통풍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베란다가 있으면 창문을 열고 비닐을 개방해서 햇빛이 있을 때 널어두는 것이 좋은데,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햇빛을 받으면 온도가 높아져 공기 중으로 보다 빨리 이동하게 됩니다.

 

집에서 홈 드라이 하는 방법

 

홈 드라이클리닝은 저온의 물에 전용 세제를 풀어 개별적으로 손세탁하는 습식 세탁법입니다. 오염을 제거하는 측면에서는 물로 세탁하는 홈 드라이클리닝이 훨씬 효과적이며, 블라우스나 니트, 정장 바지나 치마 등 부피가 작은 단색 위주의 옷을 세탁하면 좋습니다. 모직이나 실크, 레이온 등의 소재는 수축하는 성향이 다소 높은 편이기 때문에 해당 의류들은 세탁소에 맡기는 편이 낫습니다.

 

홈 드라이클리닝 전용 세제 만들기

 

홈 드라이클리닝 전용 세제는 인터넷이나 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직접 제조도 가능합니다. 베이킹소다 200g과 과탄산소다 200g, 구연산 160g, EM 원액 10㎖, 식물성 계면활성제 5㎖를 대야에 부어 골고루 섞어준 뒤 하루 정도 후에 사용하면 되는데요, 남은 세제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두고 소주잔 1잔 정도의 용량으로 사용해주시면 됩니다. 가벼운 오염에는 효과가 있지만 천연 세제이다 보니 완벽하게 오염이 제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름이 아닌 물을 사용한

드라이클리닝 등장

 

 

드라이클리닝은 유기 용제를 사용해 오염 물질을 녹여 세탁하는 방법으로 이 과정에서 열이 가해져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국내 세탁 시장에서 기름이 아닌 물로 사용하는 ‘웻클리닝’이 등장했는데, 건강과 환경 보호는 물론 생분해성 특수 세제 사용으로 옷감 수축이나 마찰을 줄여 세탁물을 보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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