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페인 원두 수입 3년 만에 3배 급증
프랜차이즈는 물론 컵커피, 캡슐커피, 믹스 등으로 확대
스타벅스서 밀크티 하루 6만6000잔 이상 판매
![서울 용산구 대형마트에서 점원이 커피 코너를 정리하고 있다.ⓒ뉴시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3/11/CP-2023-0078/image-09257281-56c2-4183-a55b-99eade05462f.jpeg)
국내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연간 367잔으로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국민음료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카페인을 뺀 디카페인 커피 비중이 높아지고, 커피 대신 차를 마시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등 굳건했던 커피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13일 데일리안이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 디카페인 원두 수입액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디카페인 원두는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제거한 것으로 시중 판매 중인 디카페인 커피의 경우 카페인 함량이 10㎎ 이하 수준이다.
디카페인 원두 수입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020만 달러에서 2022년 7192만 달러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수입액은 4817만 달러다.
일반 커피에 비해 디카페인 메뉴의 가격이 300~500원 정도 더 비싸지만,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커피를 마실 때도 건강하게 마시겠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주요 커피프랜차이즈 중 처음으로 디카페인 원두를 도입한 스타벅스는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이 2018년 600만잔에서 작년 2500만잔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도 4%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스타벅스, 이디야커피, 투썸플레이스 등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는 물론 커피믹스, 컵커피, 캡슐커피 브랜드에서도 잇따라 카페인을 뺀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디카페인 커피와 함께 차 음료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달 17일 론칭한 클래식 밀크 티는 판매 시작 보름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잔을 넘어섰다. 그동안 스타벅스가 선보인 티 라떼 음료 중 최단 기간에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하루 6만6000잔 이상 꾸준히 판매된 것으로, 통상 매장 영업시간(07시~23시) 내 시간당 약 4000잔, 초당 한 잔 이상 판매된 셈이다. 같은 기간 판매된 전체 음료 중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판매됐다.
이디야커피도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차 제품군 판매량이 전달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할매니얼 트렌드의 영향으로 생강차, 쌍화차 등 전통차 제품의 판매량이 78% 상승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엑스트라 사이즈 차를 찾는 고객이 전월 동기 대비 10% 증가하면서 대용량 음료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차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계절 및 날씨의 영향과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커피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차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커피는 물론 소비자 취향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채로운 음료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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