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레드벨벳이 컴백하며 주목받은 아이템이 있다. ‘바라클라바’(balaclava). 재작년 유행했던 바라클라바를 아이린이 쓰고 나와 마치 ‘성냥팔이 소녀’ 같은 귀여움을 연출해 눈길을 끈 것이다. 이는 올해 바라클라바가 다시 유행할 것임을 예상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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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이 ‘칠 킬’(chill kill) 무대에서 착용한 바라클라바는 ‘더티스(thetis)의 플러피 앙고라 트라이앵글 바라클라바’다. 이름처럼 앙고라 니트 소재로 포근한 눈송이 같은 느낌이 준다. 머리에 완전히 씌워지는 바라클라바와는 다르게 두건처럼 삼각형으로 머리에 두르는 형식이다.

턱 부분 리본으로 머리 크기에 맞게 조절할 수 있기에 귀여운 느낌까지 듬뿍 주는 해당 제품은 아이린의 착용 이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성냥팔이’, ‘쌀알 소녀’라는 별명까지 붙여지며 바라클라바에 대한 눈길도 자연스레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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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클라바는 귀까지 따듯하게 보호해 줄 수 있는 형태의 방한용 모자에서 시작됐다. 신체의 체온이 머리를 통해 많이 빠져나가 이것을 막기 위해 쓰는 용도로 만들어진 셈이다.

바라클라바라는 이름은 크림반도 남부 항구마을의 지명인 ‘바라클라바’를 따서 지어졌다고 한다. 1854년 일어난 크림전쟁에서 추위로부터 병사들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져 보급되었고, 이후 작업 현장이나, 스키, 등산, 라이딩에서 사용되다 2018년 이후 본격적으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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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클라바가 처음 컬렉션에서 소개된 2018년도에는 갱스터 문화를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나이키의 바라클라바는 알릭스 스튜디오 디자이너와의 콜라보 제품으로 출시하였는데, 상당수의 사람들이 테러리스트를 미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었다.

그러다 니트로 짜인 바라클라바가 등장하고, 특유의 힙함과 포근함을 잘 살린 디자인 덕에 호평을 받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김나영과 윤아, 강민경의 바라클라바가 많은 인기를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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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은 플랙(plac) 화보 촬영장에서 플랙 바라클라바를 착용한 사진을 업로드했다. 화이트 컬러의 바라클라바는 함께 매치한 니트와도 자연스레 어우러지며 포근하고 귀여운 무드를 연출시켰다. 뜨개 형태로 따스함이 강조된 해당 제품은 얼굴 전면을 무겁지 않게 감싸주면서도 목부분도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김나영은 애교머리를 내어서 얼굴을 자연스럽게 감싸냈다.

이처럼 바라클라바는 머리와 귀를 덮기에 겨울철 방한용품으로도 손색 없는데, 제품의 특징에 따라 포근한 무드까지 나타낼 수 있다.

바라클라바가 아직 부담스럽다면 김나영과 같이 차분하고 무난한 화이트, 베이지 톤의 바라클라바를 선택해 본다면 자연스럽게 룩에 어우러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상의를 바라클라바 컬러와 맞추어 코디한다면 바라클라바를 입문할 때도 과함 없이 자연스러움을 살려낼 수 있다. 후드티를 입을 때처럼 상의에 모자가 붙은 듯한 느낌을 내기에, 바라클라바에 입문한다면 컬러톤을 맞추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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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은 딥한 브라운 톤의 재킷에 블랙 컬러의 바라클라바를 함께 매치했다. 브랜드 아르켓(arket)의 바라클라바는 넉넉한 핏으로 옆태도 굉장히 매력적이다. 강민경은 상의와 다른 컬러로 바라클라바를 매치했는데, 미니멀하고 모던한 무드를 연출했다. 브라운 재킷과 블랙 바라클라바가 세련되게 어우러지며 특유의 힙함까지 살려냈다.


목 앞쪽 부분은 자연스럽게 빼내며 앞에서 볼 때엔 목도리를 한 듯하게 포인트를 주었다. 이처럼 바라클라바는 앞에서 볼 때, 옆에서 볼 때 다양한 느낌을 연출해 주며 패션적으로 다양한 포인트를 주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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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는 미우미우 화보에서 베이지 톤 온 톤으로 바라클라바를 연출했다. 퍼 재킷을 함께 입어주어 체온을 높이는 보온성과 더불어 귀여운 스타일링까지 더한 셈이다.

윤아의 바라클라바는 목 부분이 위로 타이트하게 올라가며 자연스레 얼굴이 더 시선이 가도록 되어있다. 마찬가지로 포근한 소재를 통해 특유의 따스함을 드러내면서도 룩과 스며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올겨울 바라클라바에 도전하고 싶다면 너무 타이트한 제품보다는 넉넉한 핏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타이트한 제품의 경우 포인트를 주기엔 좋지만, 탈착 시 불편하고 데일리로는 활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더불어 두께감이 어느 정도 있는 바라클라바를 구입한다면 특유의 포근함과 따스함을 잘 살릴 수 있다. 더 오래도록 착용 가능하다는 장점 또한 있다.

추운 날씨 속에서 패션도, 보온성도 잡은 바라클라바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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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 어반에이트 패션 크리에이터, 아나운서minjeoung7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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