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주요 상장 식품기업 평균 원가율 1.0%p 하락

삼양식품, 1년 새 6.2%p로 감소폭 가장 커

팜유‧옥수수‧대두유 가격 하락, 원당‧맥아는 상승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뉴시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뉴시스

주요 상장 식품기업들의 매출원가율이 작년 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수입하는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과 더불어 수익성 개선을 위한 업계의 자체 노력이 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데일리안이 국내 15개 주요 상장 식품기업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평균 매출원가율은 72.7%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 73.7%와 비교해 1.0%p 감소한 수치다. 총 15개 기업 중 CJ제일제당을 제외하고 모두 연결기준 보고서로 계산했다.

조사 대상 15곳 중 작년 대비 원가율이 증가한 곳은 CJ제일제당, 롯데웰푸드, SPC삼립, 롯데칠성음료, 매일유업 등 5곳으로 나타났다.

삼양식품이 72.9%에서 66.7%로 6.2%p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원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롯데칠성음료로 59.6%로 조사됐다.

보통 음료와 주류는 간편식, 라면 등 일반 가공식품 대비 원가율이 낮은 편이다.

2022년 3분기~2023 3분기 15개 식품기업의 원가율 현황.ⓒ각사 분기보고서 2022년 3분기~2023 3분기 15개 식품기업의 원가율 현황.ⓒ각사 분기보고서

반면 삼양사, SPC삼립 등 밀가루, 설탕 등 수입 원재료 비중 높은 기업과 CJ제일제당, 동원F&B, 오뚜기, 풀무원 등 종합식품사는 평균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식품사의 경우 국내산 원재료도 있지만 품목 수가 많아 다양한 원재료를 수입해 사용하다 보니 원가율 높은 편이다.

원가율 개선 배경에는 주요 수입 원재료 가격 하락과 가격 인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팜유(-36.2%), 옥수수(-24.5%), 대두유(-22.6%)는 작년과 비교해 수입 가격이 20% 이상 하락했다. 이들 원재료는 라면, 스낵 생산에 주로 사용된다. 반면 원당(18.8%), 맥아(26.9%), 원유(4.8%)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상승했다.

2022년 3분기~2023 3분기 수입 원재료 가격 현황.ⓒ각사 분기보고서 2022년 3분기~2023 3분기 수입 원재료 가격 현황.ⓒ각사 분기보고서

유업계에서는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이 상반된 결과를 냈다.

유업계의 경우 가장 비중이 큰 원재료가 원유인데 원유 가격은 매년 사료값과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작년 71.1%에서 올해 72.1%로 원가율이 1.0%p 상승한 반면 남양유업은 84.2%에서 79.9%로 4.3%p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차이가 원유 등 원재료 가격 보다는 공장가동률 등 사업 효율성 측면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효율성 지표 중 하나인 평균 공장가동률의 경우 매일유업이 작년 3분기 73.7%에서 올 3분기 64.5%로 9.2% 낮아진 반면 남양유업은 66.9%에서 67.0%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슈링크플레이션까지 불똥…기업 이미지 하락 '전전긍긍' [식료품 대혼란③]>에서 이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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