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글로 소통하는 시대를 지나 이제 우리는 ‘이모티콘’으로 소통하는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닌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도입된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지금 나의 마음과 기분을 설명해주는, 간단해 보이지만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모티콘을 이용해 온라인에서 대화를 나누고 감정을 전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나만의 이모티콘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최근 많아지고 있다. 특히 이모티콘을 만듦으로써 수천만 원 이상의 큰 수익을 얻었다는 사람들도 있어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평소 그리고 싶었던 이모티콘을 만들고 돈까지 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제작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이모티콘 만들기를 위한 A to Z를 소개하려 한다.

 

 

크게 성장한 카카오톡 이모티콘

 

국내에서 가장 큰 이모티콘 시장으로 성장한 카카오톡 이모티콘 스토어는 2011년 열린 이래 2018년 누적 구매자 수 2,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모티콘 상품 누계는 6,500여 개에 달한다. 이모티콘 상품 1건당 2,200원에서 3,300원에 달하는 가격에도 아낌없이 구매에 나서는 이용자들 덕에 카카오톡에서 10억 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올린 이모티콘만 50개를 넘어섰다. 반짝이는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시장에 뛰어드는 제작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수익 구조

 

이모티콘이 출시되면 저작권과 수익 분배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른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 등 콘텐츠 유통 플랫폼 운영자가 전체 이모티콘 매출액의 30%를 가져간다. 이후 카카오 앱 서비스 제공자는 크리에이터와 매출의 나머지 70%를 각각 절반 정도로 나눈다. 2018년까지만 해도 크리에이터가 이모티콘 판매당 600원의 수익을 얻는다고 알려졌는데, 최근 이모티콘 가격이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판매 수익도 조금은 올랐다고 예상해볼 수 있다. 참고로 일부 이모티콘 작가는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등록 조건

사진 :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

카카오톡 이모티콘 제작에는 특별한 자격 제한이 없다. 사업자 등록 여부에 상관없이 카카오톡 계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모티콘을 제출할 수 있다. 진입장벽이 그나마 낮은 점이 장점이다. 별다른 준비 없이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최소한의 그래픽 프로그램만 사용할 줄 안다면 도전할 수 있다. 모두에게 문을 열어놓은 덕분에 회사에 다니면서도 이모티콘 제작에 성공한 이들도 있다. 하지만 승인되기까지 과정은 어렵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제안 방법

사진 :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

제작된 이모티콘 제안은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에서 가능하다. 이 사이트에서는 제작 전 크리에이터들이 지켜야 할 제안 가이드가 자세하게 적혀있다. 우선 이모티콘 시안을 제작하여 상품 유형에 맞게 제안한다. 이모티콘 상품명과 시리즈명, 설명은 필수로 입력해야 한다. 제안을 심사하는 동안 기다려야 한다. 심사 기간은 약 2주에서 4주 정도 소요된다. 이후 심사에 통과된 제안을 실제 상품으로 준비한다. 그런 다음 이모티콘을 출시하고 스토어에서 판매하면 된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종류

멈춰있는 이모티콘

카카오톡 이모티콘의 종류는 크게 멈춰있는 이모티콘, 움직이는 이모티콘, 큰 이모티콘 3가지로 나뉜다. 각 이모티콘마다 제작 개수와 양식이 다르다. 또다시 작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이모티콘 제작 가이드를 미리 알아야 한다. 우선 멈춰있는 이모티콘의 경우 총 32종을 제출해야 하며, 투명 배경으로 제작해야 한다. 이미지 사이즈는 360X360이며, 시안은 1개당 15KB로 제작해야 한다. 해상도는 72dpi, 컬러모드는 RGB를 권장하고 있다.

움직이는 이모티콘

움직이는 이모티콘은 총 24개의 이모티콘을 만들어야 한다. 그중에서 21개는 멈춰있는 이모티콘과 동일하게 투명 배경에 이미지 파일로 제출하면 되고, 나머지 3개의 이모티콘만 움직이는 GIF 파일로 제출하면 된다. GIF는 24프레임 이하로 제작하면 된다. 이미지 사이즈는 360X360으로 맞춰야 하며, 1개당 2MB 이하로 제작해야 한다. 해상도와 컬러모드는 멈춰있는 이모티콘과 마찬가지로 72dpi, RGB를 권장하고있다.

 

큰 이모티콘

큰 이모티콘은 총 16개를 제작해야 한다. 그중 13개는 투명 배경에 이미지 파일로 제작하면 되고, 나머지 3개는 3가지 타입의 이미지로 제작해야 한다. 정사각(540X540), 가로(540X300), 세로(300X540) 타입별로 각 1개씩 제작하면 되고, 움직이는 이모티콘과 GIF 파일의 크기만 다를 뿐 해상도와 컬러모드 등은 동일하다. 비슷한 듯 조금씩만 다른 이모티콘 종류이기 때문에 움직이는 GIF를 만들 수 있다면 움직이는 이모티콘과 큰 이모티콘 모두 도전해보는 게 좋겠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심사 기준

사진 :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

모든 이모티콘 제안이 상품화된다면 좋겠지만, 한 달에 100여 건 정도가 상품화로 이어진다고 한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스튜디오에 들어오는 제안 건수는 한 달에 2,000여 건 정도 된다. 카카오가 눈여겨보는 점은 뛰어난 그림 실력이 아니라 소비자의 결제를 이끌만한 매력도이다. 따로 미승인 사유가 공개되지 않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제안한 이모티콘의 탈락 사유는 그림 실력보다는 시장의 트렌드 또는 콘셉트의 중복에서 찾을 수 있다.

 

 

프로그램 추천

사진 : 어도비 포토샵 홈페이지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PNG 그래픽과 움직이는 GIF 파일을 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 ‘어도비 포토샵’이다. 월 24,000원을 내고 사용할 수 있다. 포토샵은 사진 편집과 그래픽 작업에 대중적으로 쓰여왔다. 그만큼 포토샵 사용법을 다룬 유튜브 영상도 다양해서 초보자들도 손쉽게 기능을 익힐 수 있다. 포토샵과 같은 회사에 나온 ‘일러스트레이터’도 있다. 이 밖에도 완전 무료 프로그램인 ‘메디방’이란 프로그램도 많이 애용되고 있다.

 

 

도구 추천

사진 : 유튜브

도구는 아마 프로그램보다 더 자주 접해봤을 것이다. 바로 웹툰 작가들도 자주 사용하는 태블릿과 태블릿 펜슬이다. 그래픽 작업에 이용되는 태블릿과 펜슬을 디지타이저라고도 부른다. 아이패드와 애플펜슬만 있으면 충분한 작업이 가능하다고 본다. 물론 갤럭시 노트 또는 갤럭시 탭과 S펜도 사용 가능하다. 태블릿이 없다면 와콤(Wacom)사에서 만든 디지타이저 중 10만 원 안팎의 제품을 컴퓨터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글 : 이현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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