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업계에서 명품 브랜드와 스트리트 브랜드의 전혀 다른 영역에서 이뤄지는 컬래버레이션이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명품&패션 브랜드의 콜라보 상품은 특히 리셀 시장에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데, 판매되자마자 판매가의 몇 배에 달하는 엄청난 리셀가가 형성이 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리셀 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브랜드가 바로 ‘나이키’다. 어떤 브랜드보다도 콜라보에 적극적이며, 또 많은 러브콜을 받는 회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는 나이키의 화제의 콜라보 사례들을 뽑아서 소개해보고자 한다.

 

 

루이비통 x 나이키

 

명품 패션 브랜드인 나이키는 남성복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Virgil Abloh)가 디자인한 ‘에어포스1’을 통해 콜라보를 진행했다. 루이비통 최초의 흑인 수석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는 패션을 전공하지 않았음에도 천재적인 디자이너로 패션계의 큰 주목을 받은 인물로, 지난 2021년 희귀병인 심혈관 육종으로 세상을 떠난 바 있다. 루이비통 파일럿 케이스와 콜라보 에어포스1은 자선 경매를 통해 4억 2천만 원에 달하는 경매가를 기록한 바 있다.

 

 

피스마이너스원 x 나이키

 

가수 지드래곤의 브랜드인 ‘피스마이너스원’은 지난 2019년 나이키와 처음 협업을 해, 콜라보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당시 출시된 ‘에어포스1 파라노이즈’ 한정판은 출시 후 100배의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했다. 이들은 이후 몇 차례 콜라보를 진행했으며, 세 번째 협업을 통해 출시된 스니커즈 ‘퀀도1’은 열광적인 성원으로 인해 지난 2022년 2월 26일, 글로벌 시장에서 재발매되기도 했다.

 

 

앰부시 x 나이키

 

‘앰부시’는 2008년 창립자 윤안과 일본 디자이너 버벌이 설립한 일본의 스트리트웨어 브랜드다. 앰부시는 나이키와 손을 잡고, 윤안이 직접 나이키와의 협업 덩크 하이 ‘플래시 라임’을 소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어퍼에 화려한 플래시 라임 컬러가 칠해져 있으며, 입체적인 디자인의 스우시 로고에는 블랙 컬러가 활용됐다. 백카운터에는 앰부시의 로고가 양각으로 각인돼 있다.

 

 

스투시 x 나이키

 

‘스투시’는 미국의 의류 브랜드로, 서프보드에 열광하는 크루들이 만든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나이키는 2022년 에어포스1의 40주년을 맞아 다양한 모델들을 출시하며, 스투시와 함께 손을 잡고 에어포스1 미드 콜라보 제품을 내놓았다. 옅은 그레이톤을 기반으로 디자인된 화이트 컬러의 에어포스1으로, 앵클 스트랩에 스투시 브랜딩이 자수로 처리돼 있다. 텅 태그에도 스투시의 시그니처 레터링을 확인할 수 있다.

 

 

디올 x 나이키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디올(Dior)도 나이키와 손을 잡은 바 있다. 이들은 나이키 에어조던을 기반으로 한 ‘에어조던1 OG 디올 리미티드 에디션’ 운동화를 내놓았는데, 이 제품은 출시되자마자 리셀 가격이 1,500만 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소위 ‘에어 디올’이라 불리는 이 제품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최된 디올 남성 2020 가을 패션쇼에서 최초로 공개됐으며, 이후 디올 공식 사이트에서 이벤트 형식으로 추첨을 통해 일반 구매자들에게 판매됐다.

 

 

사카이 x 나이키

 

‘사카이’는 1999년 아베 치토세가 설립한 일본 도쿄의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다. 사카이와 나이키의 콜라보는 클래식 스니커즈인 ‘와플 데이브레이크’를 통해 이뤄졌다. 나이키의 데이브레이크에 LDV를 결합해, 빈티지 컬러와 함께 더블 레이어드된 디테일을 가진 제품이 탄생했다. 나이키 모델에 사카이 디자인이 가미된 이 알록달록한 신발은 프랑스의 팝업스토어에서 발매되자마자 순식간에 품절 사태를 기록했다.

 

 

오프화이트 x 나이키

 

루이비통 수석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의 패션 브랜드인 ‘오프화이트’는 나이키와의 협업을 통해 ‘조던1 x 오프화이트 레트로 하이 시카고 더 텐’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버질 아블로 사망 직후에 리셀 가격이 기존의 670만 원에서 1,100만 원까지 급상승한 바 있다. 버질 아블로의 사망 이후, 그가 생전에 나이키와 협업한 스니커즈들의 리셀 가격은 날이 갈수록 급등하고 있다.

 

 

트래비스 스캇 x 나이키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은 힙합 아티스트로, 음악 신뿐만 아니라 패션 분야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그가 나이키와 콜라보한 컬렉션은 발매와 동시에 품절을 기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양한 콜라보 제품 중에서도 특히 많은 인기를 끄는 것은 에어맥스1 라인업으로, 자신이 설립한 자선 단체 ‘캑터스 잭 파운데이션’의 이름을 내건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슈프림 x 나이키

 

리셀 시장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를 하나만 꼽으라면 나이키 못지않게 꼽힐 이들이 ‘슈프림’일 것이다. 슈프림과 나이키의 협업은 당연히 리셀 시장에서 다른 어떤 콜라보보다도 많은 주목을 받기 마련이다. 2002년 덩크를 통해 콜라보를 시작한 두 브랜드는 이후 정기적으로 콜라보 제품을 내놓고 있다. 두 브랜드의 첫 콜라보 제품은 천만 원이 넘는 거래가가 형성돼 있다.

 

 

꼼데가르송 x 나이키

 

나이키 에어맥스 시리즈의 원조 격인 ‘나이키 에어맥스95’가 ‘꼼데가르송’과 손을 잡고 새로이 출시된 바 있다. 꼼데가르송 옴므 플러스와 나이키가 콜라보한 에어맥스95는 출시되자마자 화이트, 블랙, 그레이의 세 가지 컬러가 모두 완판된 바 있다. 이 제품은 깔끔한 모노톤에 해체주의적인 디테일이 포인트인 제품으로, 나이키의 스우시 로고가 꼼데가르송 문구를 감싸듯 배치된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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