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의 특징을 잘 홍보하고, 이를 통해 산업에 대한 투자를 키우거나 관광객을 유치시키는 등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재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것이 ‘마스코트 캐릭터’다. 지역의 특징을 담은 마스코트 캐릭터를 제작하고 매체를 통해 노출시키며,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지역의 특성을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지금부터는 지역의 특징을 잘 녹여낸 지역별 마스코트 캐릭터를 모아서 소개해보고자 한다.

 

 

서울시 해치

 

서울시는 서울의 역사, 문화, 관광 등과 관련된 27가지의 상징물을 선정하고, 이 중에 어떤 상징물이 서울의 상징으로 적합힐지 시민들의 의견을 취합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서울시 마스코트로 선정된 것은 ‘해치’였다. 해치는 광화문에 있는 해치상을 기반으로 제작된 캐릭터로, 인정이 두텁고 후한 ‘돈후함’과 익살스러우면서도 ‘해학성’을 겸비하고 있는 모나지 않은 캐릭터다.

 

 

부산시 부비

 

부산의 캐릭터 부비는 1995년 선정돼 지금까지 활약하고 있는 캐릭터다. 꿈과 희망을 상징하는 태양을 활발하고 힘차게 역동하는 부산의 이미지로 표현했다고 설명된다. 캐릭터를 이루는 원과 선은 각각 ‘부산바다에 떠오르는 밝고 희망찬 해’와 ‘출렁이는 바다 물결과 새롭게 태어남’을 상징한다. 부산시는 부비를 21세기 세계 선진 일류도시를 꿈꾸는 부산의 비전과 부산 시민의 정서를 추상적으로 나타낸 캐릭터라고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 패션이

 

대구광역시는 섬유산업으로 인해 IMF 사태 이전까지 꾸준한 성장을 해온 지역이다. 대구의 마스코트도 이에 기반해, 섬유패션도시로서의 대구를 상징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대구광역시 마스코트의 이름은 ‘패션이’로, 한국의 전통적인 비천상 문양의 미적 감각을 두른 캐릭터다. 세계적 섬유패션도시로 발전하고자 하는 대구시의 의지를 상징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인천시 등대리 외

 

인천은 서해바다와 인접한 지역이기에, 이에 기반한 디자인의 캐릭터를 마스코트로 삼고 있다. 등대와 점박이물범을 소재로 디자인된 ‘등대리’, ‘버미’, ‘꼬미’, ‘애이니’의 네 캐릭터가 인천의 마스코트로, 팔미도 등대를 모티브로 첨단산업도시로서의 인천의 과거와 미래의 연결을 의미한다. 점박이물범은 백령도의 천연기념물이자 멸종 위기 동물로, 이를 상징으로 삼은 건 인천의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를 위한 것이라 설명된다.

 

 

광주시 오매나

 

광주광역시는 대표 마스코트 캐릭터로 ‘빛돌이’를, 그리고 광주문화관광 브랜드인 ‘오매광주’의 캐릭터로 ‘오매나’를 내세우고 있다. 현재 빛돌이는 그다지 많이 쓰이지 않으며, 대외적으로는 오매나 캐릭터가 주로 등장하는 분위기다. 오매나 캐릭터는 전라도 사투리로 놀라움을 표현하는 말에서 이름을 따온 캐릭터인데, 광구 무등산 서석대를 비추는 빛에서 태어났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대전시 꿈돌이

 

1993년 대전에서 치러진 세계박람회 엑스포는 서울올림픽이 치러진 지 5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치러진 대규모 국제 행사로 흥행에도 큰 성공을 거둔 행사였다. 당시 행사의 마스코트였던 꿈돌이는 엑스포 종료 이후에 대전광역시의 마스코트로 편입돼, 지금까지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꿈돌이는 과학 기술, 산업의 발전을 통해 제시되는 미래상에 걸맞은 우주 아기 요정 모습의 캐릭터다.

 

 

울산시 해울이

 

울산은 지난 2000년, 고래를 소재로 한 캐릭터인 ‘해울이’를 지역의 대표 마스코트 캐릭터로 선정한 바 있다. 함께 발표된 고래 캐릭터 해랑, 다로 등 3종류의 캐릭터는 각각 담고 있는 의미가 다른데, 해울이는 한반도에서 새천년 태양이 가장 먼저 뜨는 울산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아울러 해랑은 화랑의 기상을, 다로는 바다로 뻗어가는 진취적 기상을 표현한 캐릭터다.

 

 

고양시 고양고양이

 

고양시는 ‘고양의 고양이 캐릭터’라는 뜻의 ‘고양고양이’를 대표 마스코트 캐릭터로 내세우고 있다. 고양고양이는 일산 신도시로만 알려전 고양시 브랜드를 개선하기 위해, ‘고양’이라는 명칭을 널리 알리고자 착안된 캐릭터다. 이 캐릭터는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캐릭터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8년에는 ‘우리동네 캐릭터’ 특별상, 이듬해에는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강원도 범이 곰이

 

많은 우려를 샀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성공적으로 개최된 대회로 남아있다. 당시 대회의 마스코트였던 ‘수호랑’과 패럴림픽 마스코트 ‘반다비’ 캐릭터는 큰 인기를 끈 바 있는데, 강원도는 이 기세를 몰아 도의 마스코트를 이와 연계된 캐릭터로 개발하고 선정했다. 바로 ‘범이’와 ‘곰이’로, 수호랑과 반다비의 2세라는 설정의 캐릭터다. 이는 수호랑과 반다비를 강원도의 마스코트 캐릭터로 삼으려다, IOC와 IPC의 허가를 받지 못해 이뤄진 조치였다.

 

 

제주도 돌이 소리

 

제주특별자치도의 캐릭터는 남성형의 ‘돌이’와 여성형의 ‘소리’의 둘이다. 돌이는 제주도의 세계자연유산, 소리는 화산용암을 상징한다. 돌이는 돌하르방이 연상되는 옷을 입고 있으며, 소리는 제주 해녀 옷을 입고 있다. 두 캐릭터 모두 얼굴 부분은 영문 JEJU로 표현돼 있다. 제주도의 마스코트 캐릭터는 제주자치경찰단에서도 활용하고 있는데, 이 버전에서는 두 캐릭터가 경찰단의 근무복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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