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보기]
‘유력 대권주자’ 이낙연 VS 황교안, 서울 종로구
‘판사 맞대결’ 이수진 VS 나경원, 서울시 동작구 을
원팀 고민정 VS 관록 오세훈, 서울 광진구 을
부동산이 승부처? 배현진 VS 최재성, 서울시 송파구 을
코로나19 민심은? 주호영 VS 김부겸, 대구 수성구 갑
前강원도지사 이광재 VS 前청와대 대변인 박정하, 강원도 원주시 갑
6번째 대결! 우상호 VS 이성헌, 서울시 서대문구 갑
민주화 윤건영 VS 스펙왕 김용태, 서울시 구로구 을
비례 이재정 VS 5선 심재철, 경기 안양시 동안구 을
->창릉 OUT 김현아 VS 혁신기업 유치 이용우, 경기 고양시 정

 

4월 15일 치러질
제21대 총선의 격전지들

 

제21대 총선이 다가왔다. 오는 4월 15일에 대한민국 총선거인 ‘대한민국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통해 2020년 5월 30일부터 4년 임기를 수행할 대한민국 제21대 국회의원이 선출될 예정이다. 금번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가 첨예하게 다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부터는 제21대 총선에서 주목을 받는 격전지를 소개하고, 주요 후보들의 면면과 지지율 추이를 살펴보며 앞으로의 전망을 예측해 보고자 한다.

 

 

거물 여성 정치인들의 산실

전시관으로 유명한 킨텍스가 위치한 곳이 바로 고양시 정 선거구다

고양시 선거에서의 키워드는 ‘부동산’이다. 고양시 일산구는 성남시 분당구와 함께 서울의 집값을 잡기 위해 부양됐으며, 1996년 입주 때까지만 하더라도 두 지역의 집값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일산구의 부동산과는 달리, 성남시 부동산 시세는 급격히 상승했다. 고양시 정 선거구는 일산서구 선거구를 계승하는 곳으로, 일산신도시 서부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다. 그렇기에 이 지역구는 분당신도시와의 격차 해소 방안이 선거 때마다의 주된 키워드다. 심지어 최근에는 분당만 아니라 고양시 덕양구의 창릉신도시 조성계획으로 인해, 지역구의 여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17대 총선 이후로 줄곧 여성 거물 정치인이 당선된 지역구라는 특이점도 존재한다. 일산 전체가 거물 여성 정치인들을 많이 배출한 곳이기도 한데, 한명숙 전 총리, 심상정 정의당 대표, 유은혜 교육부총리 등이 일산 출신의 의원이다. 17대, 18대 총선에서는 4선의 김영선 한나라당 후보가, 19대와 20대 총선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첫 국토교통부 장관인 김현미 의원이 당선된 곳이다. 21대 총선에서도 역시 미래통합당에서는 여성 정치인을 후보로 내세웠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전략을 택했다. 18대 총선 이래 줄곧 여성 정치인 둘이 붙는 선거구도가 금번에는 남성과 여성의 대결로 펼쳐질 예정이다.

 

 

점차 진보 색채가 짙어지는 곳

2026년 입주가 개시되는 창릉신도시 계획으로 인해 고양시 정 선거구의 민심은 악화된 상태

일산신도시의 표심은 현재 진보 진영에 보다 집중돼 있다. 부동산이라는 키워드가 항상 주요하게 작동하는 곳이기에,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보수 색채가 강한 곳이라는 평가를 받은 곳이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이후로는 점차 진보 진영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추세다.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 비해 5.8%p 적은 표를 득표했으며, 19대 총선 이후로는 민주당계 정당의 후보가 계속 당선되고 있다.

 

 

일산서구는 2006년 분구 이래 단일 국회의원 선거구를 유지했으며, 지금의 고양시 정 선거구가 된 것은 지난 20대 총선부터였다. 일산서구 선거구일 때는 김영선 한나라당 전 의원이 김현미 통합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4선에 성공했으나, 19대 총선에서는 같은 후보 간의 대결에서 김현미 의원이 승리했다. 20대 총선 또한 김영선 전 의원과 김현미 의원의 대결이었으며, 결과는 김현미 의원의 3선(비례대표 1회, 고양시 정 선거구 2회 당선) 성공으로 귀결됐다.

 

 

금번 총선의 화두는 ‘경제’

불출마를 선언한 김현미 장관 대신 전략공천된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

미래통합당은 고양시 정 선거구의 시급한 문제를 부동산으로 보고, 관련된 인재를 지역구 후보로 내세웠다. 도시계획 전문가로 알려진 20대 총선 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김현아 의원이 단수공천됐다. 그녀는 김현미 장관과 분양가상한제, 일산 집값 등 부동산을 주제로 논쟁을 벌이면서 대중의 이목을 끌었고, 금번 총선에서는 둘 간의 대결구도가 맞춰질 것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고양시 정 후보로 김현미 장관을 내세우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고양시 병, 정 선거구의 예비후보로 경제 전문가를 전략공천했으며, 그중 정 선거구가 이용우 후보의 출마지로 결정됐다. 대신 이 지역의 현역 의원인 유은혜 교육부총리와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는 창릉신도시 조성으로 인해 악화된 여론을 신경 쓴 조치로 여겨진다. 이용우 후보는 지난 3월 5일 고양시의회 영상회의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기업과 실물경제에서의 경험과 능력을 일산에 바치겠다”며, “일산을 4차 산업혁명의 중심도시로 만들어 일산의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

신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이용우 후보

1964년생인 이용우 후보는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를 거쳐 카카오뱅크 공동 대표이사에 선임된 인물이다. 전통적인 금융권에서 1세대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빠르게 자리를 옮겨 적응한 점에서 도전적인 업무 스타일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경영인이다. 지난 1월 12일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일곱 번째 영입인사로 발표됐으며, 당시에는 더불어민주당 영입 제안 수락을 위해 카카오뱅크의 52만 주 스톡옵션을 모두 포기했다는 점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용우 후보는 창릉신도시 계획 철회 대신에, 혁신기업 유치를 통해 일산을 도약시키겠다는 경제 공약을 주된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일산을 규제 자유특구로 지정해 신기술, 신산업에 대한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며, 이를 실현할 근거로 스스로가 “기업의 이해와 요구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라 들고 있다. 이는 창릉신도시의 악화된 여론을 감수하면서, 젊은 중도층을 공략해 난관을 돌파하고자 하는 의지로 읽힌다.

 

 

미래통합당 김현아 의원

도시계획 전문가라는 점을 효과적으로 어필하고 있는 김현아 의원

1969년생인 김현아 후보는 가천대학교 도시계획조경학부 겸임교수,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경영연구부 위촉연구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 실장, 국민경제자문회위원 등을 역임한 도시계획 전문가다. 정치권에 입문한 것은 지난 총선 때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으며, 이후 다수의 미디어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17년 3월에는 MBC의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 출현하기도 했다.

김현아 후보는 지역민의 민감한 이슈인 3기 신도시 계획의 철회라는 이슈를 효과적으로 선점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의정 활동 중에도 지속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낸 바 있으며, 특히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에게는 매번 날 선 비판을 가하고 있다. 도시계획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일산 지역의 부동산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적임자로 포지셔닝에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다른 결과

현재는 오차 범위 내에서 김현아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

경제와 부동산을 키워드로 벌어지고 있는 경쟁은 현재까지의 여론조사 스코어로만 봤을 때는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KBS와 한국일보, 중앙일보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두 여론조사 결과 모두 오차 범위 밖으로 이용우 후보가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중도층을 기준으로 보자면 결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지지와는 상관없이, ‘누가 당선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중도층은 김현아 후보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35.8%).

 

 

김현아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는 여론조사도 나오고 있다. 중부일보가 아이소프트뱅크에 의뢰해 지난 3월 1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연아 후보의 지지율은 38.8%로 이용우 후보(37.4%)에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어느 한쪽도 낙승을 쉬이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접전이 예상되는 고양시 정 선거구의 승리를 거머쥘 쪽은 과연 도시계획 전문가일까, 아니면 경영자 출신의 기업인이 될까.

 

[관련기사 보기]
‘유력 대권주자’ 이낙연 VS 황교안, 서울 종로구
‘판사 맞대결’ 이수진 VS 나경원, 서울시 동작구 을
원팀 고민정 VS 관록 오세훈, 서울 광진구 을
부동산이 승부처? 배현진 VS 최재성, 서울시 송파구 을
코로나19 민심은? 주호영 VS 김부겸, 대구 수성구 갑
前강원도지사 이광재 VS 前청와대 대변인 박정하, 강원도 원주시 갑
6번째 대결! 우상호 VS 이성헌, 서울시 서대문구 갑
민주화 윤건영 VS 스펙왕 김용태, 서울시 구로구 을
비례 이재정 VS 5선 심재철, 경기 안양시 동안구 을
->창릉 OUT 김현아 VS 혁신기업 유치 이용우, 경기 고양시 정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공감 뉴스 © 데일리라이프 & 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