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함소원 SNS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에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함소원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때 인기 있었던 추억의 연예인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위상이 달라졌다. 몇 년 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연예인 부부 관찰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함으로써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함소원의 결혼 생활은 대중의 이목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무려 18세 연하의 중국인 재력가와 함께 가정을 꾸렸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금은 누구나 부러워할 행복한 가정을 이룬 그녀지만, 과거에는 우여곡절도 적지 않았다. 그럼 지금부터 ‘아내이자 엄마 함소원’이 아닌 ‘인간 함소원’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사진 : 함소원 SNS

 

 

미스코리아로 방송가에 데뷔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함소원은 숙명여자대학교 무용학과에 재학 중이었던 지난 1995년, 영화 <헤어 드레서>의 출연진에 이름을 올리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하지만 워낙 작은 역할이라 눈에 띄지는 못했다. 그녀가 본격적으로 연예 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1997년 미스코리아 태평양으로 뽑힌 이후였다. 함소원은 청순한 마스크와 개성 넘치는 성격으로 시트콤 <@골뱅이>, 영화 <좋아 좋아>, <색즉시공>, <대박가족>, 드라마 <무인시대> 등에 출연하면서 커리어를 다져 나갔다. 2003년에는 가수로 변신하여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 : 영화 <색즉시공>

 

 

‘H양 비디오’로 큰 상처

사진 : tvN <현장토크쇼 택시>

그렇게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가던 그녀는 루머에 발목을 잡혀 큰 곤혹을 치른 바 있다. 2000년대 초반, 함소원이 ‘H양 비디오’의 주인공이라는 소문이 일파만파 퍼져 나갔던 것이다. 이에 함소원은 루머에 숨지 않고 정면으로 맞섰다.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은 무고하다는 것을 적극 밝혔으며, 오보를 낸 언론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도 했다. 결국 ‘H양 비디오’는 한 에로 배우가 판매용으로 찍은 영상물임이 확인되었고, 영상의 주인공이 직접 인터뷰를 하면서 함소원은 치명적인 누명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허나 그로 인해 입은 상처까지 깨끗이 씻을 수는 없었다. ‘H양 비디오 파문’ 이후로 그저 섹시 스타로만 소비되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사진 : 함소원 SNS

설상가상 당시 찍은 누드 화보로 인해 숙명여대 측에서 장기간 휴학으로 제적된 함소원의 재입학을 불허하는 일까지 일어났다. 함소원은 훗날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하여 “지금 그런 일이 있으면 웃고 말았을 텐데 그때는 그러지 못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지 그때서야 알게 됐다.”라며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타국에서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사진 : JTBC <77억의 사랑>

한차례 파문이 인 이후, 결국 함소원은 한국이 아닌 중국 연예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에 이른다. 계기는 우연이었다. 섭외 전화를 받고 급하게 떠난 중국에서 자신의 곡 ‘Best Love’로 몇 개의 행사 무대를 마치자마자 즉시 반응이 온 것이다. 이에 함소원은 미리 제작해 둔 요가 DVD를 통해 자신의 인지도를 올렸고, 큰 규모를 자랑하는 에스테틱 대표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본격적으로 중국에 둥지를 틀고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섹시한 이미지로만 소비되었던 한국에서의 활동과는 달리, 중국 내에서는 함소원이 원하던 멜로 연기를 할 수 있었으며, 수입 역시 엄청났다. 함소원이 직접 밝힌 바에 의하면 중국 내에서 행사만 만 번을 넘게 진행했다고 한다. 지난 2010년에는 중국 재벌인 장웨이와의 열애설로 이름을 떨친 바 있다. 장웨이가 함소원에게 이별 선물로 베이징 소재의 최고급 아파트를 주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엄청난 화제를 낳기도 했다.

 

사진 : 함소원 SNS

 

 

가족과 함께 예능 접수

사진 : TV조선 <아내의 맛>

이후 남편 진화와의 열애설 소식이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2017년도였다. 함소원보다 무려 18세나 어린 나이에, 아이돌을 연상시키는 외모를 지닌 진화는 단숨에 화제의 중심이 되었다. 그가 하얼빈 지방에서 대규모 농장을 거느리고 있는 재력가의 아들이란 사실까지 밝혀진 이후엔 온 인터넷이 함소원과 진화에 대한 얘기로 도배되었다. 그리고 지난 2018년 2월, 두 사람은 드디어 결혼에 골인한다. 결혼 직후인 3월에는 임신을 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그야말로 ‘축복의 나날’이었다.

 

함소원은 TV조선 <아내의 맛>을 통해 진화와의 결혼 생활을 공개하며 더욱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외국인 시어머니 ‘마마’와의 고부갈등을 극복하며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그녀는 2018년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예능부문에서 여자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거머쥘 수 있었다. 최근에는 <아내의 맛>을 통해 박명수, 유재환에게 받은 곡으로 트로트 가수에 도전하기도 했다. 한창 때에 비하면 다소 뻣뻣해진 실력이지만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모습은 시청자들로부터 폭소와 박수를 동시에 이끌어 냈다.

 

사진 : 함소원 SNS

활동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을 때에도, 때로는 억울한 소문에 휩싸여 손가락질받을 때에도 함소원은 좌절하지 않았다. 그 같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그녀에게 ‘두 번째 봄’을 가져다주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딸을 위해 오래 사는 게 꿈’이라는 함소원이 앞으로도 좋은 활동을 보여 주는 동시에 행복한 가정도 변함없이 지켜 나가기를 응원하는 바이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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