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을 시작으로 ‘짝’, ‘하트시그널’ 등 굵직굵직한 연애 프로그램이 신드롬급 인기를 끌며 연애 리얼리티의 방점을 찍었다. 하지만 출연자들의 잇단 논란으로 불편함이 커지며 대중들의 외면을 받았다. 이후 새로운 포맷으로 변주한 연애 프로그램이 대중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바야흐로 연애 리얼리티 전성시대가 온 것이다. 정형화된 틀을 깨고 현실적인 감각을 더해 돌아온 연애 프로그램은 매운맛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그렇다면 당신을 과몰입 늪에 빠지게 할 연애 프로그램 best 10을 꼽아봤다.

 

환승연애

 

보현호민일까, 보현민재일까. 로맨스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삼각관계가 연애 프로그램 ‘환승연애’에서 일어나고 있다. TVING에서 방영된 환승연애는 이별한 커플들이 한집에 모여 살며 새로운 사랑을 찾아 나서는 포맷을 갖고 있다. 출연자들은 서로 자신의 전 연인이 누군지 밝힐 수 없다는 점이 흥미롭다. 출연자들은 각기 다른 속마음을 숨긴 채 감정의 교류를 이어나가는데, 이 과정에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내며 수많은 과몰입러를 양산했다.

 

체인지 데이즈

 

카카오TV 체인지 데이즈는 각자의 이유로 이별을 고민 중인 세 커플이 연인을 바꿔 데이트를 해본 후, 새로운 연인 혹은 기존의 연인 중에 결정하는 과정을 담았다. 상상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 현실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체인지 데이즈에는 10년 차 커플, 대학교 캠퍼스 커플, 사내 연애 커플까지 다양한 연인들이 등장한다. 방송 초반 자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고비를 맞은 커플들의 내면을 깊게 들여다보는 진정성으로 공감을 자아내며 총 누적 조회 수 ‘4700만 뷰’를 기록했다.

 

돌싱글즈

 

사랑의 작대기를 돌리며 설렘을 좇는 여느 소개팅 프로그램과 다르다. MBN ‘돌싱글즈’는 한 번 다녀온 돌싱 남녀들의 연애 리얼리티를 담았다. 돌싱글즈 출연자들은 이혼이라는 같은 슬픔을 공유하며 동질감을 느끼고 농도 짙은 진정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중간 선택 후 이뤄진 커플들이 일주일간 동거를 한다는 신선하고 현실적인 콘셉트로 이목을 끌었다. 돌싱글즈는 깊이가 다른 방송으로 이혼을 경험해보지도 않은 남녀들도 몰입하게 만들었다.

 

나는 SOLO

 

‘나는 SOLO’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남녀가 솔로 나라에서 5박 6일간 합숙을 하며 사랑을 찾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이다. 홍보성 논란이 짙었던 기존의 연애 프로그램의 출연자들과 다르게 ‘날것 그대로의 연애’를 추구한다. 나는 SOLO는 1기에 이어 2기에서도 결혼 커플이 탄생해 안방극장에 설렘을 유발했다. 또한 출연자들 보호 차원에서 이름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당시 가장 인기 있던 남녀 이름 영수, 순자, 영자 등을 사용해 재미를 더했다.

 

극한연애

기존 공중파 방송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서바이벌 연애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바로 유튜버 은하캠핑이 기획한 ‘극한연애’다. 은하캠핑을 운영하고 있는 박은하는 한국 특수전사령부 특수임무단 출신으로 설렘보다는 생존을 하기 위한 끈끈한 전우애가 느껴지는 색다른 연애 프로그램을 탄생시켰다. 8명의 출연자들은 출신, 직업, 나이, 이름 등 상대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무인도에서 사랑을 찾아 나선다. 물과 불만 제공되는 무인도에서 과연 사랑이라는 감정이 피어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면 극한연애를 정주행해보자.

 

러브&조이

 

2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유튜버 엔조이 커플과 왓챠가 제작한 연애 관찰 리얼리티 러브&조이가 베일을 벗었다. 러브&조이는 사랑과 우정 사이의 기로에 선 네 쌍의 남사친, 여사친 출연자가 ‘남녀 사이에 친구가 가능할까’라는 질문에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엔조이 커플은 호스트 겸 출연진을 이어주는 큐피드 역할로 등장한다. 출연자들은 4박 5일간 엔조이 하우스에서 생활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솔로지옥(방영 예정)

 

세상에서 가장 핫한 지옥인 무인도에 갇힌 남녀 10명의 솔직하고 당당한 데이팅 리얼리티쇼 ‘솔로 지옥’이 넷플릭스에서 방영된다. 솔로 지옥은 넷플릭스 19금 등급의 ‘투 핫’ 한국판 버전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투 핫처럼 화끈한 스킨십이 등장하느냐이다. 한국판이라는 한계가 붙는 만큼 이를 대체할 무기가 있는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오로지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무인도를 배경으로 10명의 남녀가 보여줄 매운맛 솔로 지옥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투 핫

 

앞서 언급한 솔로 지옥의 오리지널 프로그램 ‘투 핫’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전 세계에서 최고로 섹시한 남녀들이 환상적인 해변에 모여 지내는 모습을 담은 연애 프로그램이다. 불장난 같은 사랑만 해오던 출연자들에게 제작진들은 청천벽력 같은 지침을 내린다. 바로 스킨십 금지령이다. 남녀 간 스킨십을 하지 못하는 조건으로 감정 교류를 나누는 것이 규칙이다. 이를 어길 시 상금인 10만 달러에서 벌금이 차감되는 페널티를 적용해 아찔함을 더했다.

 

블라인드 러브

 

결혼은 현실적인 문제기 때문에 상대방의 경제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여기 모든 조건을 보지 않은 채로 여생을 함께할 사람을 찾는 연애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넷플릭스 ‘연애 실험: 블라인드 러브’가 주인공이다. 30명의 남녀는 서로를 볼 수 없는 ‘포드’라는 공간에 들어가 반대편에 있는 상대방과 이야기를 나누고 인생의 반쪽을 찾는다. 실험을 통해 결혼에 성공한 커플이 탄생하고 결혼 2주년 축하파티에서 모인 폭로로 순식간에 파티는 혼란에 빠진다.

 

러브캐처 인 서울(방영 예정)

 

돈과 사랑, 둘 중 하나만 고를 수 있다면 당신의 선택은? 로맨스와 추리, 그리고 매회 펼쳐지는 반전으로 인기를 끈 러브캐처 이야기다. 10명의 남녀 출연자가 러브캐처와 머니캐처로 나뉘어 심리 게임을 벌이는 과정은 웬만한 추리극에 견줄만하다. 2년 만에 돌아온 러브캐처는 도시 테마라는 차별화된 구성을 더해 ‘러브캐처 인 서울’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공감 뉴스 © 데일리라이프 & 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