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거나 신기한 일을 접했을 때 흔히들 ‘기네스북감이다’라는 말을 즐겨 한다. 기네스북은 지난 1955년 ‘기네스 맥주’를 만드는 기네스 브루어리의 사장 휴 비버 경이 처음 만들었다. 당시 비버 경은 ‘가장 빠른 사냥용 새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논쟁을 벌였다. 이때 비버 경은 ‘세상의 다양한 기록들을 모아놓은 책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이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 바로 ‘기네스북’이다. 어떠한 분야든 전 세계에서 1위를 해야지만 기네스북에 등재되는 영광을 누릴 수 있다. 높은 관문을 자랑하는 가운데 해당 책에 이름을 올린 한국 연예인 또는 유명인들도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이목을 끈다. 각기 다른 이유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한국연예인들을 한곳에 모아봤다.

 

방탄소년단

사진 : ARMY’s Amino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한 그룹 방탄소년단은 한국 음반 최대 판매량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2019년 4월 발매한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는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339만 9,000여 장이 팔렸다. 이 기록은 무려 24년 만에 새로 나온 것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 1995년 가수 김건모가 정규 3집 ‘잘못된 만남’으로 세운 330만 장이다. 방탄소년단의 기록은 음악을 주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듣는 음원 시대에 이룬 쾌거라 더 의미가 크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트위터 최다 활동’ 남성 그룹 부문에서 리트윗 수 15만 2,112회를 기록해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김연아

사진 : IOC

‘피겨여왕’ 김연아는 연예인이 아니지만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인물이다.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기록한 세계신기록이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부문의 최고점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당시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쇼트 프로그램 78.50점, 프리 스케이팅 150.06점, 총점 228.56점으로 세 부문 모두에서 역대 최고점 신기록을 달성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8년간 세계 최고 기록이었다. 이후 2017년 러시아 선수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가 총점 241.31점을 받아 김연아의 기록을 깼다.

 

송해

 

<전국노래자랑>을 진행 중인 최고령 현역 방송인 송해도 기네스북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한국인 중 한 명이다. 송해는 1988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KBS1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어왔다. 한 프로그램을 한 사람이 장기간 동안 진행한 사례는 처음이라고 한다. 또한 84세에 연 생애 첫 단독 콘서트는 ‘최장수 무대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황해도가 고향인 송해는 한 방송에서 “황해도 재령에서 ‘전국노래자랑’을 외치는 게 소원”이라고 말해 심금을 울렸다.

 

싸이

 

지난 2012년 발매된 히트곡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가수 싸이. 당시 싸이는 무려 5차례나 기네스북에 등재돼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구체적으로 그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최다 동영상 조회, 뮤직비디오 조회 수 최초 10억 기록, 좋아요 최대 기록 및 서울시청 광장에서 10만 명 단체 말춤으로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 이후 발매된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온라인에서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동영상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이효리

사진 : Mnet

그룹 핑클 출신 이효리는 지난 2003년 ’10 Minutes’로 활동하면서 톱스타로 거듭났다. 이효리는 당시 주류부터 밥솥까지 각종 CF를 찍으며 유명세를 입증했다. 이효리가 CF를 찍은 주류는 업계 6위에서 단숨에 상위권으로 올라갔고, 밥솥은 1만 대가 팔렸다.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만큼 당시 이효리는 신문 1면에만 무려 891번 등장해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당시 연예 관련 주요 신문사에서는 이효리 전담반이 따로 있을 정도였다.

 

강다니엘

사진 : 강다니엘 홈페이지

매력적인 비주얼로 여심을 제대로 사로잡았던 가수 강다니엘은 가장 빠른 속도로 인스타그램 팔로워 100만 명을 끌어모은 인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강다니엘은 인스타그램을 시작하라는 팬들의 염원 끝에 2019년 1월 2일 계정을 열었다. 그리고 계정을 개설한 지 단 11시간 36분 만에 팔로워 100만 명을 넘어서 이전 신기록이었던 프란치스코 교황과 전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기록을 깼다. 그뿐 아니라 공식 팬카페는 개설한 지 39시간 34분 만에 회원 수 10만 명을 달성해 역대 아이돌 최단기간 10만 회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강호동

사진 : SM C&C

남다른 승부욕의 소유자 강호동은 씨름 선수로도 한 시대를 풍미한 데 이어 현재는 연예계를 대표하는 MC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강호동도 기네스북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강호동은 지난 1993년 대전 세계박람회 개막 행사였던 악수 오래하기 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 당시 23세였던 강호동은 8시간 동안 2만 8,233명과 악수를 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강호동은 시간 단축을 위해 1인당 1초를 넘기면 안 됐기 때문에 화장실도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희(본명 황광희)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제국의 아이들 광희가 알고 보니 세계신기록 보유자였다. 광희는 지난 2011년 ‘환경의 날’ 기념 행사에 참석해 ‘옷 많이 껴입기’ 도전에 나섰다. 당시 광희는 무려 252벌의 티셔츠를 거뜬히 입으며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는 세계 기네스북 기록에 등재돼 있던 247벌을 월등히 뛰어넘는 기록이었다. 이후 광희는 한 예능 방송을 통해 더운 날씨에 옷을 껴입다 보니 짜증이 올라왔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춘화

사진 : SBS <밥은 먹고 다니냐>

가수 하춘화는 어릴 적부터 워낙 노래를 잘하기로 명성이 자자해서 딸의 노래 실력을 일찍이 알고 있던 아버지에 의해 6세의 나이로 가요계에 입문했다. 이는 대한민국에서 최연소로 데뷔한 것이었다. 하춘화는 셀 수 없이 많은 명곡을 발표했고, 대부분의 곡이 히트하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꾸준히 활동한 만큼 8,500회의 공연 기록을 가지고 있고, 이미 1991년에 총 공연 횟수 8,000회를 기록해 개인 최대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자람


국악인이자 공연예술가인 이자람은 중요 무형 문화재 5호 판소리(춘향가, 적벽가)의 이수자다. 그는 1999년 20세의 나이에 춘향가를 8시간 동안 완창했다. 당시 그는 ‘최연소 춘향가 완창’ 기록을 세워 기네스북에 올랐다. 현재 이자람은 판소리뿐 아니라 뮤지컬, 밴드 보컬리스트(겸 기타리스트)로서의 활동도 겸하고 있다. 2004년에는 4인조 포크록 그룹인 ‘아마도이자람밴드’를 결성했다. 이후 ‘비가 축축’ ‘우아하게’ ‘선택’ 등의 인기곡을 발표해왔다.

 

글 : 이현주 press@daily.co.kr
공감 뉴스 © 데일리라이프 & 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