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연령은 만 10세 미만인데도 신체적 성숙이 유난히 빠른 아이들이 있는데 때이른 2차 성징을 겪는 아이들이 있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성조숙증은 2차 성징이 나이에 비해 너무 빨리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3년~2017년 사이 성조숙증 환자를 분석한 결과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 인원은 2013년 6만7021명에서 2017년 9만5401명으로 42.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성조숙증은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의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고 이로 인해 저신장증이 초래될 수 있어 치료시기가 매우 중요한 질환에 속한다. 아래에서는 성조숙증의 원인, 치료법, 예방법 등을 살펴보도록 한다.

 

 

성조숙증이란?

 

성조숙증이란 조기 사춘기로도 표현되며 여자아이에서는 8세 미만에 유방 또는 음모가 나오거나, 남자아이에서는 9세 미만에 음모가 나오고 음경이 커지거나, 고환이 4Ml 이상으로 커질 경우 성조숙증이라고 한다. 유방은 여성호르몬에 의해서 발달되며 음경과 음모, 음낭은 남성호르몬에 의해서 발달된다.

 

 

성조숙증의 원인

 

여자 아이의 정상적 사춘기는 시상하부, 뇌하수체 활성화가 가장 먼저 나타나며 이후 난소에서 여성 호르몬이 분비되어 유방이 나오고, 다른 신체적 변화들이 순차적으로 나타난다. 또한, 남자아이에게서도 시상하부, 뇌하수체 활성화가 가장 먼저 나타나고, 이후로 고환이 커지면서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며, 다른 신체적 변화들이 순차적으로 나타난다. 시상하부, 뇌하수체, 성선이 활성화되어 있으면 진성 성조숙증, 활성화가 되어 있지 않다면 가성 성조숙증이라고 한다.

 

 

성조숙증 진단

 

사춘기의 신체발달이 일찍 온 것이 확인될 경우에는 시상하부, 뇌하수체 축이 활성화된 것인지를 확인하게 된다. 또한 골 성숙이 얼마만큼 진행되었는지, 다른 질환이 동반되지는 않았는지, 사춘기의 진행 속도가 얼마나 빠른 것인지, 사춘기의 진행을 촉진시킬 수 있는 영양제나 약물 등을 복용하는지 등을 고려해서 정확한 진단을 내린 후에 치료 방침을 결정하게 된다.

 

 

성조숙증의 치료

 

서울대학교 의학정보에 따르면,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원인 질환 치료가 가장 중요하게 제시된다. 일반적으로 가장 흔한 원인이라 할 수 있는 특발성 성조숙증의 경우 모든 아이들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성인 키가 작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빠르게 진행하는 경우, 심리적 문제를 일으킬 것 같은 경우 치료를 한다. 부모의 키가 큰 경우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경우, 치료를 일찍 시작할수록 치료 전 예측한 어른 키보다 더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치료 중에 신장 증가 속도가 느려지면 치료로 인한 최종 성인 키 증가가 뚜렷하지 않을 수 있어 필요하면 성장호르몬을 함께 투여하게 된다.

 

 

성조숙증의 합병증

 

일반적으로 성조숙증을 겪는 아이들은 같은 나이 또래 아이들보다 체격이 크지만 성호르몬이 뼈가 성장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성장판을 일찍 닫히게 만들며 결국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키에 비해 성인 키가 작아진다. 또한, 남들보다 신체가 빨리 발달하는 문제로 인해 부끄러움을 많이 타거나 수영장에서도 옷을 잘 벗지 않으려 하는 등의 심리적 문제가 발생하며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성조숙증 식이요법

 

성조숙증의 치료 시에는 칼슘, 비타민 D를 제한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것으로 추천된다. 또한 일반 아이들에게 권유되는 권장량만큼의 칼슘,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것은 성조숙증과 치료 약제와 관계가 없이 건강에 좋은 것으로 추천된다. 일반 아이들처럼 규칙적 운동은 건강에 좋고 특별히 제한되는 활동은 없다.

 

 

고기랑 콩을 많이 먹으면 걸릴까?

 

과학 동아의 ‘생물산책’에 따르면, 의학계에서는 식습관, 영양상태, 환경호르몬 등이 성조숙증을 유발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또한 육류, 콩과 같이 에스트로겐을 함유한 식품이 성조숙증을 일으킨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많지만 식품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확고한 연구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DDD나 PBB와 같은 화학물질에 오랫동안 노출되거나,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어린이에게서 성조숙증이 나타난다는 주장도 있다.

 

 

성장판 닫히기 전 치료 필요

 

성장판이 닫히기 전 아이들의 성장호르몬은 청소년 시기에 왕성하게 분비된다. 이 시기에는 성장판이 닫히지 않고 열려 있어야 유전적으로 정해진 키가 클 수 있는데, 성조숙증은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문제가 있다. 그 결과 성장이 멈추면 저신장증을 겪을 수 있으므로 성조숙증이 있는 경우 치료를 고려할 수 있어야 하고, 정밀 종합 검사를 통해서 아이 성장을 방해하고 있는 잔병치레 등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비만은 특히 주의해야 할 성조숙증

 

어린이 소아 비만은 성조숙증을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간주된다. 경제 성장과 함께 서구식 식생활이 늘어나면서 소아 연령층의 비만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으므로 일부에서는 고기, 콩처럼 에스트로겐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한다. 다만 모든 소아비만이 모두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것은 아닌 만큼 식습관과 체중관리를 통해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정에서는 어린이의 키, 몸무게에 관심을 갖고 사춘기가 잘 진행되고 있는지 잘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스트레스 예방이 필요

 

자라나는 아이들은 어른 못지않게 다양한 원인이나 환경에 의해서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성조숙증의 원인 중 한 가지로 꼽힌다. 성조숙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잘 관리할 수 있어야 하고 건전한 스트레스 해소 방식, 꾸준한 운동 등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부모 역시 자녀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하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운동을 시켜준다면 성조숙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김태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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