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신용산의 한 횟집이 바가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해당 횟집 사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앞서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신용산의 한 횟집에서 방어와 광어회 약 40점이 올라간 회 한 접시에 10만 원을 냈다는 후기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신용산 횟집에서 10만 원에 판매된 회 / 보배드림림

작성자 A 씨는 방어와 광어회 40여 점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이거 10만 원 맞는 거냐. 반찬은 김이랑 백김치, 쌈장이 다였다”며 “처음에 주문하고 (사장에게) ‘이거 10만 원짜리 맞냐’고 물어보니 ‘맞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냥 먹는데 다른 테이블 손님도 저희랑 같은 걸 시켰는지 ‘가격 너무한 거 아니냐’고 따지더라. 그러자 사장이 우리 테이블을 가리키면서 저기(A 씨) 테이블도 그냥 먹는다. 젊은 XX가 싹수없이 XXXX, 그냥 환불해 줄 테니 나가라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전했다.

반면 횟집 사장 B 씨는 A 씨의 주장이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K321-shutterstock.com

지난 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B 씨는 A 씨 일행에 대해 “20대 손님 남자 9명, 여자 1명이 와서 대구탕 4만 5000원짜리 1개와 방어회 10만 원짜리만 달랑 시켰다”고 기억했다.

B 씨는 “우리 식당은 1인당 4만 원, 5만 원, 7만 원 이렇게 파는 곳이다. 그런데 손님들이 ‘우리는 1차에서 배부르게 먹고 와서 그렇게 못 먹고 조금만 먹겠다’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회를) 10만 원 어치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밑반찬이 없었다는 A 씨 주장에 대해선 “인당 파는 메뉴에 곁들이찬(스키다시)이 포함되는데 이들 일행이 ‘다른 반찬은 안 주셔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사건반장 / JTBC

B 씨는 “인당으로 주문하지 않았지만, 손님들의 부탁에 메뉴에 없는 걸 준거다”라며 “손님들은 ‘회 양이 왜 이렇게 적냐. 환불해 달라’고 했다. 다른 테이블에서 싸움이 벌어졌다고 글에 적었는데 그게 아니다. 그날 반찬 없이 그렇게 회만 나간 테이블은 그 10명 테이블이 유일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오히려 손님들이 욕설하고 난리를 치길래 ‘젊은 사람들을 신고하면 뭐 하나?’라는 생각으로 그냥 돌려보냈다는 게 B 씨 주장이다.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가격의 요소에 장소 등 여러 가지가 포함되겠지만 냉정하게 4만 4000원, 5만 5000원 정도의 양으로 보인다. 회 두께가 자세히 안 보이지만 사장님이 두툼하게 썰어주셨다면 인정하겠다”라고 했다.

동석한 백성문 변호사는 “사장님이 10명이 와서 메뉴판에도 없는 걸 시킨 것에 화가 나서 양을 적게 준 것 같다”라며 “제가 보기엔 양쪽 다 잘한 게 없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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