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 잘 시켜라.”

100일 된 아들을 둔 여성이 친구로부터 이 말을 들었다며 하소연한 글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어났다.

‘백일 아기에게 성교육 잘 시키라는 친구랑 손절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게재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aslysun-shutterstock.com

5살짜리 딸과 100일 된 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결혼한 대학교 친구들과 단톡에서 평소처럼 이야기하던 중 한 친구가 성범죄 뉴스를 캡처해서 보내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A씨와 그의 친구들은 성범죄 관련 뉴스에 함께 공감하며 안타까워했다. 다만 문제는 이때 발생했다.

한 친구가 A씨를 언급하더니 “아들 성교육 잘 시켜라”라고 지적한 것이다.

A씨는 “(성범죄 뉴스에 대해) 얘기하다가 갑자기 그 친구가 저보고 ‘아들 성교육 잘 시켜라’고 말하더라. 마치 예비 성범죄자인 양 아기보고 그런 얘기하는 게 매우 불쾌했다”며 “전 딸도 키우고 있고, 아들도 키우고 있으니 둘 다 성교육을 잘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에게) 딱 아들만 꼬집어서 저렇게 얘기하는 게 기분이 나쁘고, 100일 된 아기한테 예비 성범죄자 취급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씨의 말을 들은 친구는 “이래서 아들 키우는 엄마들이 문제”라면서 오히려 A씨의 태도를 지적했다.

결국 A씨는 “난 아직 첫째 딸이 더 눈에 밟히는데 무슨 아들, 딸 차별하는 사람인 양 말하니까 진심으로 손절하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100일 된 아기에게 별 이상한 소리를”, “남의 집 아이에게 성교육을 운운하는 자체가 잘못됐다”, “어린 아기한테 그런 소리하는 사람은 친구가 아니다”며 A씨를 옹호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충분히 말할 수는 있는데 뉘앙스가 중요하다”, “성교육 시키는 게 부끄럽고 화날 일이라고 생각하는 A씨도 문제인 것 같다”, “친구가 틀린 말 한 것은 아니다”며 반박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합성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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