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영화관에 등장한 오락기기가 주목받고 있다.

영화 ‘서울의 봄’을 상영하는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 등장한 ‘두더지 잡기’ 오락기 / X(옛 트위터)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 상영관 앞에 스트레스 해소용 ‘두더지 잡기’ 게임기가 떡 하니 세워졌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1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영화관이 일전 저의 공개 제안을 받은 것인가요?”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한 관객이 메가박스 코엑스점을 방문한 뒤 공유한 사진과 후기가 담겨 있다. / 조국 페이스북

공개된 사진 속에는 ‘서울의 봄’ 상영관 앞에 설치된 두더지 잡기 게임기 모습이 담겼다. 게임기 옆엔 ‘과몰입 스트레스 무료로 잡고 가세요!!’라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었다.

사진 속 장소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메가박스 코엑스점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은 해당 극장을 찾은 한 관람객이 게임기를 직접 목격하고 온라인에 남긴 후기를 공유, 이 관람객은 “오늘 코엑스에서 ‘서울의 봄’보고 왔는데 스트레스 풀라고 두더지 잡기 있는 게 너무 웃겼다”며 영화관의 재치에 감탄했다.

지난 3일 서울의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에 붙은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 모습. 일부 관람객이 극 중 등장인물인 ‘전두광’ 얼굴에 구멍을 뚫어 놓고 갔다. / 뉴스1

앞서 ‘서울의 봄’을 관람한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관람평을 대신하는 짧은 글을 올렸다.

그는 “‘서울의 봄’ 회사측에 건의한다”며 “영화 보고 나온 관객을 위해 영화관 출구에 ‘전두광'(영화 속 등장인물) 얼굴이 새겨져 있는 펀치볼을 설치해 달라”고 했다. 일부 관객이 해당 영화에 과몰입한 나머지 분노를 참지 못하고 극장에 붙은 포스터 속 전두광 얼굴에 구멍을 뚫고 가는 해프닝이 벌어지자, 이들 마음을 대변해 전한 것이다.

영화 ‘서울의 봄’에 등장하는 국군보안사령관 전두광 / 플러스엠

당시 조 전 장관의 제안에 다수 네티즌은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대박 날 듯”, “다트판도 좋을 듯해요”라며 공감했다. 일부는 “황정민은 죄가 없습니다”, “황정민 불쌍”이라며 극 중 전두광을 연기한 배우 황정민의 얼굴이 테러(?)당할 것을 염려했다.

메가박스 코엑스를 방문한 한 네티즌이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에 올린 ‘두더지 잡기’ 게임기 / X(옛 트위터)

애먼 황정민 대신 희생양(?)이 된 두더지의 등장에 사람들은 반가운 기색을 보였다.

두더지잡기 게임기를 본 네티즌은 “실제로 봤는데 저 게임기 쉴 틈이 없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지금도 누가 미친 듯이 두더지 잡고 계심 ㅠㅠㅋㅋㅋㅋ”, “누구 아이디어인지 몰라도 진짜 센스 있다. 스트레스 확 풀리겠네”, “진짜 웃기네 ㅋㅋㅋㅋㅋ”, “메가박스 센스 좋았다”, “전국 영화관에 도입이 시급합니다”, “두더지들도 머리카락이 없으니까…!!”라며 흥미로워했다.

영화 ‘서울의 봄’ 공식 포스터 / 플러스엠

지난달 22일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12·12 군사반란을 배경으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다.

실존 인물과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으며, 영화에 고스란히 담긴 과거 시대적 고통과 부조리에 다수 관객이 공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정의성 등 출연 배우들의 출중한 연기가 극의 몰입을 더했다는 후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23일 차인 15일 오전 9시 기준 ‘서울의 봄’ 누적 관객 수는 772만 명이다.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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