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 점 빼는 크림을 발랐다가 피부가 괴사된 일본 여성. / 일본 국민소비생활센터(NCAC)

알리 익스프레스 등 중국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점 빼기 크림’을 발랐다가 피부가 괴사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일본 국민소비생활센터(NCAC)는 최근 공개한 보도자료에서 중국제 점 빼는 크림을 발랐다가 심각한 피부장애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면서 “점을 뺄 수 있다는 연고를 갖고 있다면 사용을 중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제의 중국제 점 빼는 크림. / 일본 국민소비생활센터(NCAC)

NCAC에 따르면 점 빼는 연고를 얼굴에 발랐다가 화학 열상을 입은 피해 사례는 총 5건 보고됐다.

70대 여성은 이마에 난 점에 크림을 이마에 발랐다가 빨갛게 붓고 피부색이 달라지더니 피부 일부가 괴사하는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 이마를 찍은 사진을 보면 원형의 피부 궤양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바른 부위에서 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이 소비자는 피부과에서 1년 이상 치료해야 하는 화학열상 진단을 받았다.

NCAC가 문제의 크림을 검사한 결과 산성도(PH) 14 수준의 강알칼리성으로 조사됐다. 크림의 주요 성분은 산화칼슘과 수산화나트륨이었다. 산화칼슘은 물을 섞으면 수산화칼슘으로 변하면서 열을 내는 성분이다. 산성 폐가스 포집제, 해수 마그네시아의 제조, 소독 등에 사용된다. 수산화나트륨은 가성소다나 양잿물로 불린다. 물에 용해하면 결합 에너지가 열에너지 형태로 방출돼 매우 뜨거워진다. 일본 소비자들이 화상을 입은 이유다. 강염기인 까닭에 피부·점막을 상하게 하고 흡입만 해도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다.

NCAC는 “점, 사마귀, 피부 얼룩 등을 없앨 수 있다고 홍보하는 연구를 사용하면 심각한 피부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눈에 들어갈 경우 심각한 눈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라면서 “SNS 광고나 우편 판매 사이트의 내용을 확실히 확인해 조금이라도 불안이나 불명한 점이 있으면 구입이나 사용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점 빼기 크림을 검색하면 1000개 이상의 제품이 나온다. 의학적인 검증 없이 판매되는 제품인 만큼 구매해선 안 되겠다. 알리 익스프레스는 한국인 월간 사용자 수가 약 600만명이 넘는 대표적인 직구 사이트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픽사베이 자료사진.
알리 익스프레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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