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두피센트(Dupixent, 성분명 두필루맙(Duilumab))가 12세 이상 호산구성 식도염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에서 승인을 받았다.

두피센트가 12세 이상 호산구성 식도염(Eosinophilic esophagitis, EoE)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EoE는 식도에서 호산구와 만성적인 염증이 관찰되는 질환으로 연하곤란, 식도 내 음식물 잔류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EoE에서는 천식, 알레르기 비염, 음식 알레르기와 마찬가지로 특정 알레르겐(allergen)에 대해 직접적으로 반응하는 2형 면역반응이 발생한다.

연구팀은 특정 알레르겐에 노출되면 연쇄적으로 면역반응이 일어나 식도 내에 호산구가 축적되고, 활성화된 호산구에서 히스타민이 분비되면 추가적인 염증, 종창, 부종이 발생해 식도 벽 내 결합조직이 늘어나게 되며, 최종적으로 섬유화로 진행되어 연하곤란 등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EoE는 다른 알레르기 증상을 동반할 수 있고, 식도 섬유화로 고기와 같은 음식물이 내려가지 못하고 식도에 잔류하게 되면 내시경적으로 제거해야 할 수 있다.

EoE 진단을 위해서는 식도 내시경과 조직검사가 필요하며, 알레르기 원인 음식을 제거한 식사 및 위산 억제 약물과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지만, FDA 승인된 효과적인 방법은 현재까지 없다.

최근 연구팀은 염증 반응 경로를 표적으로 개발된 단클론 항체인 두피센트가 임상시험에서 EoE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EoE 치료를 위한 두피센트의 효능 및 안전성은 여러 임상센터에서 무작위 대조 이중맹검 임상시험으로 거쳐 평가됐다.

연구팀은 별개의 24주짜리 치료 기간 파트 A와 파트 B를 준비하여 파트 A 동안 매주 참여자들에게 위약 또는 두피센트 300밀리그램(mg)을 제공했고, 파트 B 동안 매주 두피센트 300mg, 2주마다 두피센트 300mg, 또는 매주 위약을 제공했다.

그들은 24주에 식도 내 호산구 수치를 측정했고, 24주 내내 연하곤란 증상 설문조사(Dysphagia Symptom Questionnaire, DSQ)를 진행하여 참여자들이 음식을 삼키는 데 얼마나 어려움을 느끼는지 평가했다.

연구 결과, 파트 A 동안 호산구 수치가 목표 수준으로 감소한 참여자 비율은 위약군에서 5%에 불과했던 한편 두피센트를 복용자들은 60%에 달했고, 두피센트 복용자들의 DSQ 점수는 평균 22점 개선된 한편, 위약군은 10점밖에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파트 B 동안 두피센트를 매주 또는 2주마다 복용한 참여자 가운데 목표 수준으로 호산구 수치가 감소한 참여자 비율은 각각 59%와 60%로, 6%에 그쳤던 위약군보다 높았고, 매주 두피센트를 복용한 참여자들은 DSQ 점수가 평균 24점 개선되었다.

연구팀은 두피센트가 EoE 환자의 연하곤란을 개선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결론지었다.

한편 두피센트 적용 대상자를 정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두피센트를 얼마나 오래 진행하고, 언제 어떻게 감량 또는 중단을 결정할지 평가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