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갑상선은 목 앞쪽에 나비 모양처럼 생긴 호르몬 분비 기관이다. 체온유지와 신체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을 한다. 이러한 갑상선호르몬이 너무 적거나 많이 분비되면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돼 갑상선 중독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 하며, 체내에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경우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라 한다. 이 두 질환은 여성환자가 남성에 비해 2~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의 내원 일수를 살폈을 때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특히 30~50대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모습을 보였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역시 마찬가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진료를 받은 이들은 여성이 남성보다 5배가량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서울에스유외과 김혜진 대표원장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발생하는 경우 신체의 여러 장기가 항진되어 있어 가만히 있어도 뛰는 효과가 나타난다. 심박수가 빨라지고 혈압 이상과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난다. 신경질적이고 안절부절 못하는 등의 감정의 변화도 나타날 수 있다. 식욕이 증가함에도 체중이 감소하거나 설사나 변비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눈이 앞으로 튀어나오고 목 부위가 커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기 때문에 온몸의 대사 기능이 저하되게 된다. 추위를 잘 타고 땀이 잘 나지 않으며 피부가 건조하면서 창백하게 된다. 쉽게 피로하고 기억력이 감퇴하며, 식욕이 없어 잘 먹지 않는데도 몸이 붓고 체중이 증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갑상선질환들은 혈중 갑상선호르몬 농도와 갑상선자극호르몬 농도를 측정해 진단할 수 있다. 혈액검사만으로 간단하게 측정되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빠르게 병원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두 질병의 경우 약물치료로 충분히 제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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