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앞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해 과감히 언급하며 지적한 유명인이 있다.

(왼쪽)전석재 씨 일상사진. (오른쪽)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를 주제로 열린 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토론하고 있다. / 슈카월드 인스타그램, 대통령실 제공-뉴스1

그는 바로 구독자 296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유튜버 슈카월드로 활동 중인 전석재 씨다.

전 씨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를 주제로 개최된 민생 토론회에 참석했다. 해당 토론회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들과 전업투자자, 회사원, 소상공인·자영업자, 청년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 국민 50여 명이 참석했다. 전 씨도 이들 중 한 명으로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전 씨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정말 가슴 아픈 단어”라고 운을 뗐다. 그는 “(기업들은) 의사 결정을 할 때 주주들의 의사에 반하거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내린다”고 과감히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기업들은 특정 대주주들을 위한 결정들을 내리면서 심지어 때때로 소액주주들의 손실을 감수하는 결정을 한다”며 이사회 역시 이 같은 결정을 막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려 제도적으로, 법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거버넌스 문제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해결해 달라”고 윤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를 주제로 열린 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뉴스1

윤 대통령은 전 씨 말에 크게 동의하며 “회사법, 상법을 꾸준히 바꿔나가면서 이 거버넌스가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령으로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정치적으로 어떤 불이익이 있더라도 과감하게 밀어붙일 것”이라며 “다만 법률을 개정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께서 뜻을 모아 여론의 지지를 해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과도한 세제들을 개혁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튜버 슈카월드(슈카)로 활동 중인 전석재 씨. / 슈카월드 인스타그램

전 씨는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경제 유튜버로 손꼽힌다. 2010년대 후반부터 인터넷 방송계에 발을 들인 전 씨는 금융인 출신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연세대 경제대학원에서 금융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경제 전문가다. 전 씨는 채권 프랍트레이더, 펀드매니저 등으로 오랜 기간 활동했다. 처음에는 직장 생활과 인터넷 방송일을 겸업했다. 유튜브 채널 규모가 점차 더 커지자 전 씨는 직장을 과감히 그만두고 전업 인터넷 방송인 길을 택했다.

전 씨는 자신의 인터넷 방송 ‘슈카월드’에서 주로 경제 콘텐츠를 다루고 있다. 사회 전반 이슈, 역사, 과학 기술 등 주제도 함께 아우르고 있다. ‘슈카월드’는 ‘정확한 자료를 바탕으로 쉽고 재밌게’ ‘먼 이야기 이웃 이야기’ ‘경제, 금융을 기반으로 달리는 방송!’ ‘정치는 아주, 전혀, 대단히, 모릅니다’ ‘누군가를 비판하거나 비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실수가 있더라도 너그럽고 재미있게 봐주세요’ 등의 프래이즈와 함께 소개되고 있다.

그가 이날 제기한 키워드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discount)란 한국의 기업이 가치에 비하여 주가가 저평가되는 현상을 뜻한다. 내재 가치가 높은 기업들도 기업 지배 구조와 같은 투명성의 문제로 불명예를 얻는 경우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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