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민석 기자] 정부는 지난해 7월 골수줄기세포 주사요법에 대해 ‘신의료기술’로 지정한 바 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유효한 치료법이라고 처음 인정을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인공관절 치환술 등의 외과적 수술 대신 주사요법을 통해 무릎 통증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골수줄기세포 주사요법의 신의료기술 지정이 환영을 받는 대표적인 이유로 자연 연골 보존을 꼽을 수 있다. 연골은 한 번 손상될 경우 자연 재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손상되면 이를 인위적으로 대체할 인공관절을 삽입해야 한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무릎을 절개해야 하는 치료법인 만큼 수술 과정이 복잡하고 재활 및 회복 기간도 길다. 실제로 인공관절 수술 후 일상생활 복귀 및 무릎 정상화에 긴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연골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이를 재생시킬 수 있는 골수줄기세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평가에서 안정성 및 유효성을 인증받은 방법으로 초기, 중기 무릎 관절염 통증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즉, 염증 완화 및 기능 회복에 중점을 둔 치료법으로 자신 관절을 온전히 보존하는 것이 핵심이다.

골수줄기세포 치료는 환자 본인의 골반에서 혈액을 채취해 원심 분리한 다음 줄기세포 및 성장인자를 포함한 골수 농축물(BMAC)을 무릎 병변에 주입하는 주사 치료법이다. 단백 동화 및 항염 효과를 지닌 줄기세포, 성장인자 덕분에 관절염 통증 완화, 관절 기능 개선, 연골 재생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시술은 골수 채취 후 농축, 주사 치료 과정까지 30분 정도 소요된다. 본인의 줄기세포를 추출해 주입하는 덕분에 신체 거부 반응 등의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부작용도 줄이는 것이 강점이다. 절개 없이 국소마취로 진행돼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는 점도 메리트다.

다만 골수줄기세포 시술 전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평가보고서에 따라 체계적인 치료 방법을 이행하는 의료기관인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 줄기세포 추출 장비로 인정을 받으려면 동등성평가를 비롯해 셀(Cell) 카운트를 통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이는 골수혈액을 추출해 분리 농축 후 실제 줄기세포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체크하는 과정이다. 이를 간과할 경우 신의료기술 고시에 부합하지 않은 줄기세포 때문에 치료 효과를 정확히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

아울러 신의료기술 임상 논문에 의하면 환자의 골수 60cc를 채취해 농축한 다음 7~10cc의 줄기세포를 만들어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해야 유효한 치료 결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라면 시술 전 해당 의료기관에서 줄기세포로 허가된 장비 및 골수 추출에 특화된 키트를 사용하는지, 정확한 용량으로 주입하는지, 담당 의료진의 임상경험이 풍부한지 여부를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

서울원병원 이영민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골수줄기세포 시술은 연골 상태 및 관절 마모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초·중기 관절염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타이밍을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1회 시술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의료진 지도 아래 재활 노력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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