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민석 기자] 청소년기에 자주 발생하는 척추 질환 중 척추측만증이 있다. 척추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부드러운 S자 형태 커브를 보이며 뒷면에서 곧은 일자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야 하는데 척추가 좌우로 기울어졌거나 돌아가 변형된 질환을 척추측만증이라고 한다.

척추측만증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선천적 원인으로는 태어날 때부터 척추의 비정상적인 발달로 발생할 수 있으며 뇌성마비, 근육병, 외상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부분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며, 올바르지 않은 자세나 무거운 가방을 오래 메기,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척추측만증은 초기에 통증 등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우며 방치할 경우 체형이 비대칭적으로 발달할 수 있다. 만곡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환자 대부분이 20도 미만의 만곡으로 보조기 착용, 운동치료, 도수치료 등 비수술 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다. 척추 만곡이 50도가 넘는 경우 성장이 끝나도 척추 변형이 지속되고 기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중장년층은 뼈와 근육의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로 증상이 없더라도 척추 건강에 특별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허리디스크 환자의 경우 40-50대 중장년층이 대부분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추간판 수분 함량도 줄어드는 등 퇴행성 변화로 인해 디스크가 발생하기 쉽다.

2주 이상 허리 통증이 지속되거나, 다리나 엉덩이 부위가 저리고 당긴다면 병원에 방문해 허리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주사치료, 운동치료, 도수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치료 시기를 놓쳐 통증 조절이 어렵거나 신경학적 기능 장애가 발생한 경우 수술이 불가피하다.

최근에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을 활용해 치료하므로 피부와 근육의 손상은 최소화하고 수술 후 통증이 적은 편으로 전신마취에 부담이 큰 당뇨, 고혈압, 고령 환자들도 빠르고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젊을 때는 가벼운 타박상으로 끝날 수 있던 사고도 노년층에게는 척추압박골절이나 고관절골절 등으로 이어지기 쉽다. 척추는 골다공증으로 쉽게 손상될 수 있는 부위로, 뼈의 강도가 약해진 경우 넘어지는 순간 척추에 많은 힘이 가해져 척추 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경우 아픈 부위를 두드리면 심한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눕거나 일어날 때, 돌아누웠을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가슴, 옆구리, 아랫배 등으로 통증이 퍼져나가기도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 할 때 울리는 통증도 발생한다. 움직일만하다고 해서 치료를 미루고 방치할 경우 부러진 뼈가 점점 찌그러지면서 척추가 앞으로 굽어지고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노년층은 근력이 약하고 균형감각, 운동신경이 좋지 않아 빙판길뿐 아니라 집안에서도 낙상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집안 내 미끄럼방지 스티커, 매트 등을 깔거나 안전바 등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 또한 평소 골다공증에 대한 정기검진, 햇볕 쬐기, 근력 운동, 비타민D와 칼슘의 섭취를 통해 지속적으로 뼈 건강을 관리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연세본사랑병원 강정우 원장은 “척추 관리는 연령에 상관없이 지금부터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어렸을 때부터 목과 등을 곧게 세우고 바른 자세로 앉는 습관을 들이고, 20~30대부터는 일과 중 틈틈이 목과 등 스트레칭 및 근육 강화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노화를 역행할 수는 없지만 꾸준한 관리로 진행 속도를 늦추고 보다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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