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건선 관절염(PsA) 치료제 ‘빔젤스(Bimzelx)’가 기존에 치료 반응을 보이지 않은 건선 관절염 환자를 치료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선 관절염(PsA) 치료제 ‘빔젤스(Bimzelx)’가 기존에 치료 반응을 보이지 않은 건선 관절염 환자를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란셋(The Lancet)’에 실렸다.

PsA는 면역-매개 근골격계 질환으로 건선 병력이 있는 환자의 약 30%에서 발생하며 하나 이상의 관절에 통증, 종창, 경직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손·발가락이 붓거나 손·발톱이 변색 및 함몰되기도 한다.

PsA를 포함한 염증성 관절 질환에 대해 일차적으로 고전적 합성 항류마티스 치료제(Conventional synthetic DMARDs)가 처방되지만, 치료 효과가 좋지 않다면 생물학적 DMARDs로 변경하거나 생물학적 DMARDs 또는 종양 괴사 인자-알파 억제제(TNFi-IR)를 추가할 수 있다.

DMARDs와 TNFi-IR은 종종 증상을 완화하고 질병의 진행을 지연시켜주지만, 모든 환자에게 치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한계가 있었다.

PsA를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빨리 시작함으로써 관절 손상 및 변형 위험을 줄여 장기적으로 관절 기능과 운동성을 개선할 수 있으므로 시기적절한 진단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최근 벨기에 다국적 제약기업 UCB이 시장에 내놓은 빔젤스(성분명 비메키주맙(Bimekizumab)는 기존 치료제로 치료 성과를 거두지 못한 PsA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인터류킨-17(Interleukin-17, IL-17)은 건선과 PsA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인데, 빔젤스는 IL-17A와 IL-17F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단클론 항체이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건선 및 PsA 환자의 피부와 관절에서 IL-17A와 IL-17F가 과발현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빔젤스는 IL-17A와 IL-17F의 선택적 억제제로 승인된 최초의 PsA 치료제이다.

연구팀은 두 가지 연구를 수행했는데, 생물학적 DMARDs를 한 번도 사용해본 적 없는 PsA 환자 852명을 대상으로 한 BE OPTIMAL 시험, 1개 또는 2개의 TNFi-IR 생물학제제에 잘 반응하지 않은 PsA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BE COMPLETE 시험이었다.

연구 결과, 두 시험 모두 위약을 먹은 대조군 참여자들보다 빔젤스 치료를 받은 치료군 참여자들에서 치료 성과가 더 좋았는데, 빔젤스는 PsA 징후 및 증상을 줄이고 관절의 구조적 손상을 막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빔젤스 치료 이후 참여자들은 신체 기능, 통증, 피로가 개선됐다고 보고했다.

무엇보다도 빔젤스는 기존 PsA 치료제와 종합적인 안전성이 비슷하면서 건선 및 PsA 치료 효능은 더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BE COMPLETE 시험 결과로부터 빔젤스가 1차·2차 치료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은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다고 결론지었고, 나아가 BE COMPLETE 시험과 BE OPTIMAL 시험에서 빔젤스 효능이 비슷했다는 점에서 기존 생물학제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빔젤스가 효과적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 시험은 전적으로 UCB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다. 빔젤스는 현재 유럽 연합, 영국, 일본에서 PsA 환자를 대상으로 승인됐고,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스위스, 중국도 빔젤스 승인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PsA로 인한 손상이 발생하기 전에 PsA를 진단할 수 있는 임상 지표를 찾는 HPOS 연구를 수행하여 빔젤스와 같은 PsA 치료를 더 빨리 시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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