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SNS 등에서 활발히 홍보되며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를 이끌었던 홍콩 주식이 3개월 만에 대폭락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angpor2004-shutterstock.com

머니투데이는 13일 홍콩 증시에 상장된 항익홀딩스의 최근 주가 추이를 상세히 보도했다.

항익홀딩스는 지난 8일, 전일 대비 1.59% 오른 0.064홍콩달러(약 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항익홀딩스의 주가는 최근 반년간 롤러코스터를 탔다. 작년 9월에 일주일간 3배 가까이 뛰었다가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엔 이틀에 걸쳐 각각 44.54%, 77.91%씩 빠졌다. 지난해 11월 8일부터 2월 8일까지 약 3개월간의 수익률은 -85.06%다.

최근 1년간 항익홀딩스 추가 추이 / 네이버 증권

문제는 최근 3개월간 국내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매수가 있었다는 점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항익홀딩스는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홍콩 주식 순위에서 12월 7위(약 70억 7042만원), 1월 10위(약 44억 4321만원)를 차지했다.

이 두 달간 국내 투자자들이 투자한 금액(약 115억 1363만원)은 항익홀딩스의 시가총액(약 80억원)을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샤오미, 메이투안, 바이두 등 글로벌 테크 기업의 국내 투자자 총 매수액보다도 높은 액수다.

회사 재무 상황을 보면 항익홀딩스에 투자할 이유를 찾기 힘들다.

1993년 홍콩에 설립된 건설 및 엔지니어링 기업인 항익홀딩스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66%, 영업이익은 3.55% 각각 감소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증권사 대표 등 유명인을 사칭한 광고(유튜브, SNS)를 통해 들어간 리딩방에서 투자를 권유해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내 투자자 매수세가 몰린 해외 주식이 급락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해 12월 27일 홍콩 증시 상장사인 키즈테크홀딩스의 주가가 하루 만에 90% 폭락한 것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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