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민석 기자] 설이나 추석 등 명절 연휴가 되면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교통사고 발생 위험도 덩달아 커진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설 명절 전후로 발생한 교통사고 100건당 전체 인명피해는 148명이지만 설 연휴 기간에는 176명으로 1.2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 연휴에는 장거리 운전이 많아지고 교통사고 위험이 큰 만큼 기본적인 안전을 위한 점검을 우선해야 하고 안전운전을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아무리 조심해도 상대 운전자의 실수나 날씨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크고 작은 교통사고를 겪을 수 있다.

일부 환자들은 골절이나 눈에 띄는 외상이 없다면 교통사고가 발생한 직후에도 통증을 인지하지 못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사고 이후 목이나 허리 등의 통증이 발생하거나 두통, 어지럼증, 소화불량, 손발 저림 등 다양한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후유증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회복하기가 매우 어려워지므로 사고 직후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의료기관을 찾아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특히 상당수의 교통사고 후유증은 정형외과적 치료가 필요하다.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회복하려면 각종 검사를 통해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후 치료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초기 통증 치료가 중요하며,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입원 치료를 통해 단기간 내 빠른 호전을 꾀할 수도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목과 허리통증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진료받은 환자의 절반가량이 경추 염좌 및 긴장(목통증)을 호소한다. 이는 교통사고 충돌 시 목뼈와 경추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주변 인대와 근육, 디스크(추간판) 등에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심각한 경우 목뼈 사이를 지나는 척추 신경이 손상될 수도 있다.

이러한 초기 증상은 도수치료나 체외충격파, 프롤로 주사 등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로 개선할 수 있다. 또한 사고 후에는 정서적으로 불안할 수 있는데, 전담 의료진이 환자의 신체적인 상태만이 아니라 심리적인 부담까지 고려해야 한다.

김경태정형외과 김경태 대표원장은 “교통사고 후유증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 문제이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맞춤형 치료를 제공해야 한다”며 “만일 연휴 간 교통사고를 겪었다면 증상이 경미하거나 없더라도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고 필요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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