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바나나를 고르고 있다. / 뉴스1 (2023년 12월 26일 자 사진)

고혈압 예방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연구팀이 바나나처럼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소금 섭취 제한보다 혈압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의학 전문지 ‘저널 오브 휴먼 하이퍼텐션(Journal of Human Hypertension)’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21년 중국에서 5년간 2만 995명을 대상으로 소금 대체품과 뇌졸중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 논문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작업을 벌였다. 연구 참가자 절반에게는 일반적인 소금을 섭취하게 하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4분의 1을 염화칼륨으로 대체한 소금을 섭취하게 한 뒤 혈압 변동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칼륨이 다량 포함된 소금을 섭취하면 혈압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뇌졸중과 심장질환의 위험 또한 하락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매일 칼륨 섭취량을 1g 늘리면 수축기 혈압이 2mmHg만큼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5년 연구 기간에 칼륨이 풍부한 소금을 섭취한 그룹은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14% 감소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의 제1 저자인 폴리 황 박사는 “염화나트륨 과다와 칼륨 부족은 모두 고혈압, 뇌졸중, 심장 질환, 조기 사망 위험과 관련이 있다“라면서 ”염화칼륨이 들어간 소금 대체품을 사용하면 이러한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칼륨은 녹색 잎채소와 콩과식물, 견과류, 바나나 등의 음식에 많이 함유돼 있다. 연구팀은 매일 중간 크기 바나나 2개나 시금치 한 컵, 큰 고구마에 들어있는 양인 1g의 칼륨을 추가로 섭취하면 고혈압에 간단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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