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민석 기자]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 수면의 질은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수면 부족은 여러 문제를 야기하며, 심할 경우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현대인들은 수면장애로 제대로 된 잠을 자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빠질 수 없는 원인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다. 잠을 자면서 코를 고는 코골이 소리는 숙면을 방해하는 주범이다. 자신의 숙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같이 잠을 자는 수면 파트너의 숙면도 방해한다.

코골이는 수면 중 좁아진 기도를 호흡 기류가 통과하며 목젖과 연구개 등 주변 구조물에 마찰을 일으키는 진동음을 의미한다. 극심한 스트레스나 피로 누적 등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급격한 체중 증가 또는 턱 구조의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상호작용하여 발생할 수 있다.

코골이가 심할 경우에는 기도가 좁아져 신체에 필요한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산소부족으로 잠에서 깨는 등 불면증에 시달리게 될 수 있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해 심각한 합병증이나 돌연사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코골이가 있는 환자 중 약 80%는 수면 중 무호흡을 동반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횟수가 시간당 5회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수면 중 호흡 장애에 시달릴 경우 수면의 질이 떨어져 적정 수면시간을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낮에 심하게 졸린 주간 졸림증을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수면다원검사 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수면다원검사는 병원에 준비된 검사실에서 잠을 자면서 진행된다. 수면 중 뇌파, 근전도, 안전도, 심전도 등을 파악하며, 수면 중 발생하는 모든 생리적 반응을 세세하게 기록하는 검사다.

검사 과정은 잠을 자며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낮잠, 음주, 커피, 흡연 등은 사전에 금하는 것이 좋다. 수면무호흡 증상 정도에 따라 수면 중 기도를 확장해 원활한 호흡을 돕는 비수술적 치료 방법인 양압기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지난 2018년부터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에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돼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접근성이 용이해졌으며, 처방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이다. 양압기 치료는 만성적인 수면무호흡을 해결할 해법이 될 수 있다.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 개선에 앞서 수면다원검사와 함께 건강한 수면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도 꾸준히 실천하는 것도 핵심이다. 수면과 기상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며, 과식 및 폭식을 피하고, 카페인 섭취 등이 대표적이다.

김포 상쾌한이비인후과 강보성 원장은 “수면다원검사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의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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