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민석 기자]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 때까지 손목은 생활 속에서 많이 사용되는 관절 부위이다. 현대인들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손목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욱 크다. 과거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 정교한 도구를 다루는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이나 가사를 도맡아 하는 주부 등이었다면 최근 들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손목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늘어난 것은 스마트폰 사용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손목 통증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하지만 반복적인 손목 통증이 있다면 손목터널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손목 앞에 위치한 손목터널의 내부 공간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좁아지는 질환이다. 이에 따라 손목 내부의 정중신경, 힘줄 등에 압박이 생겨 손가락이나 손바닥이 저리거나 아픈 증상이 발생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손이 타들어 가는 듯한 고통을 호소하기도 하며 통증 때문에 제대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손목터널 증후군의 원인은 손목의 과도한 사용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정교한 도구를 다뤄야 하는 미용사, 요리사, 수공예 업자 등에서 해당 질환이 많이 나타난다. 또한 평생 가사일을 하면서 손목을 혹사하고 폐경 이후의 호르몬 변화로 관절이 약해지면서 40~50대 여성들에게서도 손목터널 증후군 발병률이 높다. 임신 및 출산 전후 호르몬 변화와 아기를 드는 등의 반복적 동작으로 인해 출산 후의 여성에서도 자주 발병한다. 온종일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 역시 손목터널 증후군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초반에는 감각 이상으로 나타나지만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펜을 쥐거나 병뚜껑을 따는 등의 일상생활도 할 수 없게 되고 정교한 작업을 하는 데 지장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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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단계의 손목터널 증후군은 비수술적 치료로 충분히 호전이 가능한 데 반해 증상이 심해져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거나, 근육 위축이 동반된다면 수술을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손목터널 증후군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손가락이나 손바닥 등에 경미한 통증이 있는 초기 단계에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 통증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면 휴식, 약물치료, 보조기를 이용해 고정 치료를 할 수 있다. 또한 손목터널에 직접 주사 치료를 통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증상 완화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 손목 터널의 일부인 횡수근 인대를 절개해 신경과 힘줄에 가해지는 압력을 풀어주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을 마지막에는 시행할 수 있다. 어떤 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것인지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더퍼스트병원 정재욱 대표원장은 “손목터널 증후군의 증상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증상이 악화되어 치료에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기 전에 빠르게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 원장은 “평소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고, 장시간 전자기기를 사용해야 한다면 중간에 손목을 이완하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손목터널 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의식적으로 손목의 부담을 덜어주는 동작을 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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